‘좌익수’ 김민석은 안되는 걸까? 두 차례 아쉬운 플레이 모두 실점 연결...홍성호 끝내기 안타로 두산 7연패 탈출 [스춘 리뷰]

김민석 아쉬운 수비로 고전 두산, 박지훈과 홍성호 대타 성공으로 연패탈출

2025-09-18     이웅희 기자
김민석. (사진=두산 베어스)

[잠실=스포츠춘추]

9위 두산이 힘겹게 7연패 사슬을 끊었다. 김민석의 두 차례 수비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돼 10위 키움에 3연패 수모를 당할 뻔했지만, 9회 홍성호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며 비로소 웃었다.

두산 김민석은 18일 잠실 키움전에서 좌익수, 7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시즌 초반 1루수와 외야수를 오갔지만, 최근 수비로는 좌익수를 주로 맡았다. 하지만 이날 역시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며 경기 도중 교체되고 말았다.

두산 더그아웃에서 김민석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두산

1회초 수비에서부터 김민석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키움 선두타자 박주홍이 좌익선 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성 타구를 날렸고, 김민석이 이를 잡으려다 펜스에 살짝 부딪혀 중심을 잃고 공을 놓쳤다. 그 사이 박주홍이 3루까니 내달렸다. 공식 기록은 박주홍의 3루타로 기록됐지만, 2루타에 그칠 타구였다. 이어진 임지열 타석 때 나온 1루수 강승호의 포구 실책으로 박주홍은 홈까지 들어갔다.

1-1로 맞서던 4회 균열도 김민석의 실책에서 시작됐다. 키움 선두타자 이주형의 높이 뜬 평범한 타구를 놓쳤다. 김민석이 펜스 앞에서 정상적으로 잡는 듯 했지만 공을 흘렸다. 그 사이 이주형은 2루까지 진루했다. 주성원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이주형은 송지후 적시타 때 홈까지 들어갔다. 결국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바로 추재현으로 김민석을 교체했다.

두산 홍성호.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은 김민석의 플레이에서 비롯된 실점으로 7회까지 1-2로 뒤졌다. 하지만 8회 대타 박지훈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9회 2사 1,2루에서 나온 대타 홍성호의 끝내기 안타로 3-2,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순간 홍성호가 두산과 김민석을 모두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