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넘버6' 염경엽 LG 감독 "신민재 5타점, 오스틴 4안타로 타선 이끌어" [스춘 현장]

'11승' 송승기 "커브가 카운트에 잘 들어가"

2025-09-18     황혜정 기자
LG 신민재. (사진=스포츠춘추 황혜정 기자)

[스포츠춘추=수원]

불펜이 아닌 선발로 등판한 투수 송승기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로 LG트윈스가 KT위즈에 대승을 거뒀다.

LG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와 더블헤드 2차전에서 14-1 대승을 거두며 이날 열린 더블헤더 1차전(6-2 승리)을 포함해 하루 동안 2승을 거뒀다.

LG는 이날 더블헤더 2차전 2회초 빅이닝(4득점 이상)을 터트리며 사실상 승기를 가져갔다. 2회초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올린 뒤, 박해민의 중전 적시타와 신민재의 중전 2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며 4-0으로 앞서갔다.

4회초에는 3점을 추가로 올렸다. 신민재의 땅볼 때 3루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았고, 문성주가 중전 2타점 3루타로 7-0 쐐기를 박았다. 6회 각각 한 점씩 주고받은 양 팀은 7회초 LG가 또다시 3점을 내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LG는 7회초 1사 만루에서 오스틴 딘이 우중간 싹쓸이(3타점) 2루타를 폭발하며 11-1로 달아났다. 8회초 신민재와 구본혁의 연속 적시타로 3득점에 성공해 14-1로 앞서간 LG는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완승을 기록했다.

장단 18안타를 때려낸 LG 타선에선 오스틴 딘이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승리의 수훈공신이 됐다. 신민재가 3안타 5타점, 박해민이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문성주 오지환이 2안타씩을 뽑아냈다.

LG 오스틴 딘이 안타를 쳐낸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구단을 통해 "경기 초반 박해민과 신민재의 3타점으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고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마다 전체 선수들이 집중해주면서 추가점을 뽑아주면서 여유있는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타선에서 신민재가 5타점, 오스틴이 4안타로 타선을 이끌었고 송승기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주었고 이어나온 함덕주 이지강 김진수가 자기이닝들을 책임져주며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염 감독은 "KT와 중요한 3연전이었는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주면서 스윕승을 만들어 낸 점을 칭찬해 주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LG 송승기. (사진=스포츠춘추 황혜정 기자)

이날 LG 선발 송승기는 6이닝 1실점 호투하며 시즌 11승(5패)째를 거뒀다. 최고 구속 148km 포심 패스트볼(47구)을 중심으로 커브(16구), 슬라이더(12구), 체인지업(13구)을 골고루 섞었다.

경기 후 송승기는 "오늘 경기에서는 경기 운영을 하면서 근력과 악력이 떨어지고 위기에 몰렸을때 코치님들께서 커브를 쓰는 가이드를 주신 것이 생각나 더 효율적으로 많이 사용하려고 했고, 카운트를 잡을 때 잘 들어간 것 같다"며 11승(5패)째를 챙긴 비결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경기(9월 13일 KIA전)는 2023년도 이후 오랜만에 불펜으로 등판하였고, 팀이 추격해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선발로 올라갈 때와는 다른 긴장감이 있었다. 선발로는 대담하게 던져왔는데 불펜은 다른 느낌이었다. 오늘 경기에서는 그 경기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평소와 달리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랐고, 오히려 그 경험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