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해진 바람, 하필 이럴 때...’ 이정후 6경기 연속 침묵, 멀어지는 포스트시즌...다저스 김혜성도 연속 결장 우울 [스춘 MLB]

이정후 부진에 샌프란시스코도 패배,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밀리나

2025-09-19     이웅희 기자
3루까지 질주하는 이정후(사진=MLB.com)

[스포츠춘추]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7)의 방망이가 또 터지지 않았다. 벌써 6경기째 침묵이다. 빅리그 첫 포스트시즌 무대도 멀어지는 분위기다.

이정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중견수, 7번타자로 선발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6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2에서 0.261로 내려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정후는 8월 월간 타율 0.300, 9월 월간 타율 0.302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부진으로 후반기 몰아치던 이정후의 바람이 잠잠해졌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SNS)

지난 18일 애리조나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뒤 연장전 대주자로 출전했던 이정후는 이날 선발로 복귀했다. 2회 1사에서 다저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2루 방면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됐다. 4회 2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야마모토를 상대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천적 야마모토를 넘어서지 못했다.

바뀐 투수 마이클 코펙을 상대로 7회 선두타자로 나온 이정후는 볼넷으로 첫 출루에 성공했다. 투수 폭투로 2루로 이동한 뒤 라모스 볼넷으로 3루까지 갔고, 데버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홈을 밟았다. 1-2로 뒤진 8회 2사 마지막 타석에선 2루수 땅볼에 그치며 결국 안타를 뽑는데 실패했다.

멀티히트로 활약한 이정후(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정후 부진 속에 이날 샌프란시스코도 다저스에 1-2로 패했다. 시즌 76승77패로 5할 승률도 무너졌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신시내티, 애리조나에도 밀리게 됐다.

한편 LA다저스 김혜성은 또 결장했다. 대주자, 대수비로 투입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