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만에 1군 복귀, 두산 양석환 78억의 책임감은? 남은 7경기 달라진 모습 나올까? [스춘 FOCUS]

어렵게 1군 복귀, 양석환 베테랑으로 경기 안팎에서 제 몫 해주길 기대

2025-09-22     이웅희 기자
두산 내야수 양석환(사진=두산)

[인천=스포츠춘추]

두산 양석환(34)이 두 달 여만에 1군으로 돌아왔다. 올 시즌 부진으로 ‘오버페이’ 논란을 다시 불러온 가운데 남은 7경기를 통해 존재감을 보여줘야 하는 양석환이다.

양석환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양석환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올 시즌 1,2군을 오가던 양석환은 지난 7월 한 달 동안 9경기에서 타율 0.111으로 부진했고, 7월27일 이후 1군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시즌 양석환은 34홈런, 107타점을 기록하며 두산 공격을 이끌었다. 타율이 0.246으로 아쉬웠지만, 142경기를 뛰며 베테랑으로 팀을 지탱했다. 양석환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0홈런+를 기록했고,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

두산 내야수 양석환(사진=두산)

꾸준한 듯 했던 양석환이지만, 올 시즌 바닥을 치고 있다. 양석환은 올해 64경기에만 출전해 타율 0.242, 6홈런, 25타점에 그치고 있다. 70경기도 뛰지 못했다.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힘들 수 있고, 50타점도 멀어 보인다.

퓨처스리그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던 양석환은 이달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313를 기록하며 드디어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마지막 홈 다섯 경기는 우리 베테랑 선수들과 같이 하겠다고 얘기한 적 있다. 양석환도 그 때 같이 할 계획이었지만, 홍성호 부상으로 (1군 합류가)며칠 앞당겨졌다”면서 “양석환이 퓨처스에서 준비를 잘해줬다. 열심히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불렀다”고 밝혔다.

양석환과 김재환 (사진=두산)

양석환은 2023시즌을 마치고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두산과 재계약했다. 4년 65억원 보장에 2년 13억원 옵션이 포함됐다. 최대 6년 78억원의 거액 계약을 맺었다. ‘오버페이’란 평가를 들었지만, 양석환은 계약 첫 해인 지난 시즌 개인 한 시즌 최다 34홈런, 최다 107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부진으로 ‘오버페이’란 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제 남은 경기는 단 7경기 뿐이다. 지나간 아쉬움을 뒤로 하고, 양석환은 남은 7경기에서 베테랑으로 경기 안팎에서 제 몫을 해야 한다. 그래야 두산 역시 양석환과 함께 내년 시즌 반등 로드맵을 그릴 수 있다. 조 감독대행이 “마무리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