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구 김광현 아끼고 승리한 SSG, 1승 이상의 수확...두산은 2연패 [스춘 리뷰]
김광현 시즌 9승, 김성욱과 박성한, 에레디아 등 지원사격
[인천=스포츠춘추]
SSG가 김광현을 아끼고 두산에 2연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3일 롯데전 1.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김광현은 7일 쉬고 등판해 이날 시즌 9승(9패)째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광현은 25경기 등판해 8승9패, 평균자책점 4.90에 그쳤다. 승운도 따르지 않았고, 최근 등판에서도 좋지 않았다. 김광현은 최근 5경기 연속 3실점 이상을 허용했다. 후반기 8경기 성적만 놓고 봐도 3승2패, 평균자책점 6.75로 흔들렸다.
올 시즌 김광현의 몸 상태는 100%라 할 수 없다. 어깨 상태도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김광현은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SSG 이숭용 감독도 “(김)광현이가 컨디션이 좋진 않다. 그래도 팀을 위해서 던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날 이 감독은 6-3으로 앞선 6회 무사 1,3루에서 김광현을 내렸다. 노경은이 구원등판해 추가실점을 막았다. 김광현은 이날 투구수 76개를 기록했다. 80개도 던지지 않았다. 무리하지 않고, 팀도 승리했다. SSG가 3위를 조기 확정한다면, 김광현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컨디션을 더 조절할 수 있다. 단기전 베테랑 김광현의 존재감은 더 커질 수 있다.
김광현은 "이겨서 다행이다.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다 같이 집중해주고 있어서 주장으로서 고맙다. (1승 남은)10승도 의미가 있지만, 팀이 가을야구에 가는 게 더 중요하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우리 팀이 충분히 갈 수 있다고 믿고 있고 가을에 강한 팀"이라고 말했다.
공격에선 김성욱이 투런포를 터트렸고, 박성한과 에레디아가 나란히 1안타 2타점씩 기록하며 선봉에 섰다.
두산은 선발투수 최승용의 3.2이닝 6실점 부진에 2연패를 당했다. 1번 안재석이 1회 선두타자 홈런을 터트렸고, 2번 박지훈은 프로 데뷔 첫 4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양석환은 6회 대타로 나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편 두 팀은 지난 19일 비로 치르지 못한 경기를 예비일인 22일 같은 장소에서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