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는 당연히 폰세라고? 앤더슨에게 물어봐!’ 앤더슨 탈삼진 타이틀 가져가면?...삼성 디아즈 ‘50홈런-150타점’ 달성도 관건 [스춘 FOCUS]
폰세 4관왕 아닌 3관왕되고, 디아즈 3관왕에 50홈런-150타점 기록하면?
[인천=스포츠춘추]
한화 코디 폰세가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KBO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MVP(최우수선수) 수상도 유력하다. 단 변수가 생겼다. 탈삼진 1위를 놓고 경쟁 중인 SSG 드류 앤더슨이 턱밑까지 쫓아왔다.
앤더슨은 지난 22일 인천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4.1이닝 4실점(3자책점) 후 조기강판했다. 하지만 탈삼진을 7개 더했다. 올 시즌 탈삼진 240개를 채웠다. 탈삼진 부문 1위 폰세(242개)와의 격차를 2개까지 좁혔다.
폰세는 지난 3일 대전 NC전에서 2021년 아리엘 미란다(두산)가 기록한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 기록을 넘어섰다. 탈삼진 1위 폰세와 2위 앤더슨의 탈삼진 격차도 10개 이상으로 벌어진 상태였다.
이후 폰세는 등판 간격을 여유있게 조절하며 나섰고, 그 사이 앤더슨이 맹추격했다. 폰세가 2경기에서 탈삼진 14개를 추가한 가운데 앤더슨은 3경기에 등판해 삼진 26개를 더했다. 폰세와의 간격이 확 줄었다.
폰세는 24일 현재 다승(17승), 승률(0.944), 평균자책점(1.85), 탈삼진(242개)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4개의 타이틀 독식은 MVP 보증수표나 다름없다. 하지만 앤더슨에 탈삼진 타이틀을 내준다면,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다.
MVP 경쟁자 르윈 디아즈(삼성) 역시 타격 3관광 페이스다. 디아즈는 홈런(48개), 타점(144개), 장타율(0.625)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폰세와 함께 디아즈도 3관왕으로 시즌을 마친다면 MVP를 가리는 표가 분산될 수 있다.
폰세는 미란다의 외국인 선수 KBO리그 개막 17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미란다를 넘어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도 새로 쓰고 있다. 하지만 앤더슨이 탈삼진 1위를 차지한다면,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의 새로운 주인공도 앤더슨으로 기록된다.
디아즈 역시 KBO리그 기록 경신을 바라보고 있다.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48개)를 넘어 외국인 최초 50홈런 달성과 함께 2015년 박병호의 한 시즌 최다 타점(146개) 경신을 기대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2홈런, 3타점을 더해 50홈런-150타점 기록을 동시에 달성한다면 폰세에 대적할 수 있는 기록 보유자가 된다.
폰세는 오는 26일 대전 LG전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앤더슨은 한 경기 등판한 뒤 순위 결정 여부에 따라 한 경기 더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폰세 역시 추후 편성된 경기에 등판할 수도 있다.
이달 전까지만 해도 폰세의 시즌 MVP 수상은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앤더슨이 탈삼진 부문에서 맹추격하며 폰세의 투수 4관광을 저지할 대항마로 떠올랐다. 그 사이 디아즈는 50홈런과 최다 타점 기록에 근접하고 있다.
한화의 2위 반등, 의미있는 기록 달성을 고려하면 여전히 폰세의 MVP 수상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앤더슨에게 탈삼진 타이틀을 내주고, 디아즈도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면 MVP 레이스는 혼전 양상으로 바뀔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