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굴욕은 없었다...'1회부터 6실점' 한국야구 대표팀, 타이완에 충격의 콜드게임패

김종운 제구 난조로 무너진 1회... 7회말 투런포에 충격의 완패

2025-09-24     배지헌 기자
한국야구 대표팀이 타이완에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스포츠춘추]

한국야구 대표팀이 타이완(대만)을 상대로 참패를 당했다. 대표팀은 23일 중국 핑탄에서 열린 제31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예선라운드 2차전에서 타이완에 0대 10으로 7회 콜드게임 패배했다.

시작부터 꼬였다. 김종운을 선발로 내세운 대표팀은 1회말 투아웃 상황에서 흔들렸다. 3번 타자 첸 밍시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4번 까오 유웨이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와일드피치로 첸 밍시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2사 2루 상황에서 타이완 5번 양 첸유가 우익선상을 가르는 2루타를 때리며 추가 점수가 나왔다. 김종운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준원도 해답을 찾지 못했다. 후속 타자에게 안타와 볼넷을 허용한 뒤 중전 적시타까지 얻어맞아 2점을 더 내줬다.

이후에도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이 이어지며 다시 2사 만루가 됐다. 또 한 번의 몸에 맞는 볼로 추가 실점까지 허용하며 박정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정민 역시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1점을 더 내준 뒤에야 땅볼로 긴 1회를 마무리했다. 1회에만 무려 6점을 내준 참사였다.

대표팀 타선은 2회초 류현준과 김병준, 3회초 여동건의 안타를 제외하고는 완전히 침묵했다. 5회와 6회말에도 타이완에 1점씩을 더 내주며 0대 8로 뒤진 상황에서도 반격다운 반격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마지막 7회말, 대표팀은 선두 타자 첸 시아오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3번 첸 밍시가 좌월로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리며 충격의 콜드게임 패배가 확정됐다.

1승 1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24일 오후 1시 30분 핑탄 야구장에서 팔레스타인과 예선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조 3위 안에 들어야 8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에서 사실상 운명을 가르는 승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