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한화 운명의 3연전 매치업 확정! 치리노스-류현진, 톨허스트-문동주, 임찬규-폰세 맞대결 [스춘 현장]

치리노스 선발→톨허스트→임찬규 순서로 변경

2025-09-24     배지헌 기자
LG 톨허스트. (사진=LG 트윈스)

 

[스포츠춘추=창원]

정규시즌 우승이 걸린 운명의 한화 이글스전을 앞둔 LG 트윈스가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염경엽 감독은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앤더스 톨허스트의 등판 순서를 맞바꿔 우승 굳히기에 나선다.

염 감독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화전 선발 계획 수정을 발표했다. 당초 톨허스트-치리노스-임찬규로 예정했던 순서를 치리노스-톨허스트-임찬규로 바꾼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가 하루 더 쉬고 나온다”며 “트레이닝 파트에서 하루 더 쉬고 던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변경 배경을 설명했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톨허스트는 시즌 7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 2.84를 기록하며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다만 가장 최근인 20일 삼성전에서는 3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의 아쉬운 피칭으로 시즌 두 번째 패전을 당했다. 이번 조정으로 톨허스트는 6일간 휴식을 취한 뒤 선발 등판하게 된다.

26일부터 28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질 3연전에서 LG는 치리노스-톨허스트-임찬규 순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가 류현진-문동주-코디 폰세 로테이션을 예고한 만큼, 치리노스와 류현진, 톨허스트와 문동주, 임찬규와 폰세가 각각 맞대결을 펼치는 매치업이 완성됐다.

현재 LG는 83승 3무 51패(승률 0.619)로 80승 3무 54패(승률 0.597)인 2위 한화에 3경기 차로 앞서고 있다. LG는 이날 창원 NC전을 치른 뒤 25일 울산에서 롯데전을 소화하고 대전으로 이동한다. 한화는 이날 SSG전이 우천순연됐고 다음 날 잠실 두산전이 예정돼 있다. 사실상 대전 3연전에서 정규시즌 우승팀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 역시 스윕을 달성하면 극적인 뒤집기 1위 가능성이 있어 총력전이 예상된다.

한편 LG는 이날 우완 백승현과 장현식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두 선수는 지난 9월 10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15일 만에 나란히 복귀했다. 장현식은 9월 들어 3경기에서 0.1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으로 6실점 5자책점의 부진을 보였다. 백승현도 9월 9일 키움전에서 1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한 뒤 2군으로 내려간 바 있다.

염경엽 감독은 “두 선수 다 좋아졌다고 한다”며 “특히 백승현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고 평가했다. 그는 “둘 중에 하나는 올라와서 포스트시즌에서 쓸 수 있는 카드가 돼야 한다”며 “당분간 둘은 지는 경기에서 좀 편하게 던지게 할 것”이라고 운용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