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전 콜드게임 악몽 지웠다...한국야구 대표팀, 팔레스타인 대파하며 슈퍼라운드행
7명 투수 릴레이로 1피안타 무실점 완승... 26일 개최국 중국과 슈퍼라운드 개막전
[스포츠춘추]
한국야구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 예선라운드를 2위로 마무리하며 슈퍼라운드 진출권을 확보했다. 대표팀은 24일 중국 핑탄에서 열린 제31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예선라운드 3차전에서 팔레스타인을 9대 0으로 대파했다.
타이완(대만)전 콜드게임 참패의 충격을 털어낸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투타 양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득점은 2회부터 시작됐다. 1사 후 이태경이 볼넷으로 출루해 도루에 성공했다. 후속타자 임종성의 타구를 팔레스타인 2루수가 처리했지만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며 임종성이 2루까지 진루했다. 이 틈에 이태경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는 여동건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터뜨렸다. 상대 수비의 송구 실책 때 홈까지 내달려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4회에도 이태경의 중전 안타와 도루, 정현창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탰다.
6회말에는 본격적인 득점 랠리가 펼쳐졌다. 정현창의 좌전 안타와 투수 보크, 유격수 송구 실책, 도루 등이 연결되며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오서진이 중전 적시타로 두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2점을 추가했다.
7회말에는 대거 4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전다민의 우익선상 2루타를 시작으로 류현준과 이태경의 연속 안타, 임종성의 야수선택 출루로 득점 찬스가 이어졌다. 정현창의 2타점 적시타와 대타 이한림의 우중간 2루타, 오서진의 희생플라이로 총 4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도 안정감을 보였다. 선발 이세민을 시작으로 홍민규, 김종운, 이주호, 김준원, 양재훈, 권효준까지 7명의 투수가 릴레이를 펼쳤다. 팔레스타인에게 안타 1개만 허용하며 철벽 수비를 선보였다.
예선라운드를 2승 1패로 마친 대표팀은 B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하루 휴식을 가진 뒤 26일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A조 2위인 개최국 중국과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A조에서는 일본이 1위, 중국이 2위로 슈퍼라운드에 올랐다. 한국은 타이완과의 상대 전적에서 1패를 기록해 불리한 여건에서 슈퍼라운드에 임하게 됐다. 타이완전 설욕과 함께 상위권 진입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