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좋다"는 KT 강백호, 비결은 4번타순 출장?..."고정적으로 들어갈 때 편하다" [스춘 MVP]

25일 SSG 상대 2안타(1홈런) 4타점 맹활약 시즌 15호포로 전 구단 상대 홈런 4번타자 출장 시 OPS 1.083 "고정된 타순 편하다"

2025-09-25     박승민 기자
 KT위즈 강백호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사진=KT)

[스포츠춘추=인천]

KT위즈 포수 강백호(26)가 전 구단 상대 아치를 쏘아 올렸다. 본인은 4번 타순이 편하다고 밝혔다.

KT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KT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강백호는 홈런 1개 포함 2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이날 홈런을 추가하면서 개인 통산 4번째이자, 올 시즌 KBO리그 14번째 단일 시즌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강백호는 "4번 타순으로 계속 경기에 출장해서 편하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올 시즌 4번 타자로 출장했을 때 타격 성적이 가장 좋았다. 타율 0.336에 OPS 1.083을 기록하고 있다. 4번 타자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하기도 했다. 4번 자리에서 편안함을 느끼냐는 질문에 "4번 타순이 편하다기보다는, 4번으로 계속 나가서 편하다. 타선마다 루틴이 다르기 때문에, (타순이) 왔다 갔다 하는 것보다는 고정적으로 4번에 들어갈 때 좀 더 몰입하고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며 고정된 타순에서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 타격 상승세에 대해선 "(훈련과 경기를) 하다 보면 따라오는 것들이 좀 뒤늦게 나와서 아쉬운 것 같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감이 좋다. 잘 유지하고 가을야구에서는 더 잘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강백호는 이날 시즌 15호포를 기록하며 통산 4번째 단일 시즌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KT)

이날 KT는 3번 안현민, 4번 강백호로 라인업을 꾸렸다. 안현민 뒤에 들어서는 것에 시너지가 있냐는 질문에 "(안)현민이는 워낙 좋은 타자다. 출루도 많이 해주고 발도 빠르다. 나는 뒤에서 받쳐준다고 생각하고, 중요한 순간 조금 더 집중해서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해야 한다. 현민이는 현민이가 할 수 있는 걸 하고, 나는 현민이가 할 수 있는 걸 해낼 수 있게 받쳐주는 게 나의 역할이지 않나 싶다"고 했다.

올 시즌 '신인왕 유력 후보' 안현민은 8월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월간 타율 0.234에 OPS 0.667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9월 반등에 성공했다. 타율 0.319에 OPS 1.089를 기록 중이다. 부진을 극복한 모습이다.

안현민의 반등에 강백호는 선배로서 묵묵히 여러 조언을 해줬다. 강백호는 "첫 시즌을 잘하다 보면 저런(부진한) 상황이 온다. 그것을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따라서 그 선수가 어디까지 성장하는지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현민이는 그것을 잘 이겨내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강백호는 "현민이 같은 선수는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보다 잘할 것으로 생각하기에 더 편하게 했다. 현민이가 있기에 올해 더 집중해서 할 수 있었고 반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좋은 라이벌이자 좋은 동료, 좋은 후배이기에 더 좋은 시너지가 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이날 승리하며 6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세 경기 차로 벌렸다. 이날 4위 삼성 라이온즈 역시 대구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 12-3으로 승리하며 4위 탈환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