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알고 있었다"던 '커리어하이' 대구고 선배, 1라운더 신인에 "일희일비 말라" [스춘 인터뷰]

김민준 "내 장점은 마운드에서 흔들리지 않는 멘탈" 이로운, "난 멘탈은 문제 없었다... 실력이 아팠다"

2025-09-26     박승민 기자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T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인터뷰에 응한 대구고 김민준과 SSG 이로운. (사진=스포츠춘추 황혜정 기자)

[스포츠춘추=인천]

"마운드에서 흔들리지 않는 멘탈이 장점이다."

지난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 랜더스와 KT위즈의 경기를 앞두고, 2026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지명된 대구고 우완 김민준(19)이 취재진과 만났다. 이날 이번 시즌 SSG 필승조로 활약 중인 대구고 출신 우완 이로운(21)이 함께했다.

김민준은 본인의 장점에 대해 "마운드에서 흔들리지 않는 멘탈이 장점인 것 같다. 최고 구속은 152km/h 정도 나오고, 평균 구속은 145~46km/h 정도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준의 고교 선배인 이로운은 이번 시즌 71경기에 나서 72.2이닝 동안 6승 5패 1세이브 29홀드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좋은 모습을 보이는 학교 선배로부터 배우고 싶은 점에 대해 김민준은 "고등학교랑 프로랑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에, 프로에서 멘탈 잡는 법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이로운은 "빨리 잊어야 한다. 일희일비하지 않고"라며 멘탈 관리 비법을 말했다. 이어 "나는 멘탈은 딱히 문제가 없었는데, 실력이 아팠다"며 자학 개그(?)를 던졌다.

지난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SSG에 지명된 김민준. (사진=스포츠춘추 황혜정 기자) 

김민준이 SSG에 지명된 것에 대해 이로운은 "학교 후배니까 소문을 알고 있었다. 대구고에 잘하는 투수가 있다는 걸 알았다. 전체 3번 안에 뽑힐 것으로 생각했는데, 계속 안 뽑히길래 '우리가 뽑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랜더스필드에 온 소감도 밝혔다. 김민준은 "이제 프로 지명된 것이 좀 실감이 난다. 빨리 입단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같이 입단한 선수 중에 친한 동기도 있다. 김민준은 "(김)요셉이랑 작년에 캠프에서 함께 훈련했다. 그나마 제일 친했던 것 같다"고 했다. 김요셉은 지난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5순위로 SSG에 입단한 세광고 출신의 우투좌타 내야수다. 

이날 함께한 이로운을 제외하고 친해지고 싶은 선수로는 "모든 선배와 친해지고 싶다. 롤모델은 바로 옆에 계신다"며 학교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김민준은 185cm 97kg의 좋은 신체 조건과 안정된 제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된다. SSG 구단은 김민준을 즉시 전력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선발 자원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