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연기'·심우준 '번트'...한화는 KS 직행티켓 포기하지 않았다! "이기려고 하다 보니 나왔다" [스춘 현장]

김경문 감독 "팬들 가을잔치에 자주 초대할 수 있는 팀 돼야"

2025-09-27     황혜정 기자
세이프가 선언된 뒤 환하게 웃는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스포츠춘추=대전]

백전노장도 깜짝 놀랐다.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의욕과 열정, 열망을 엿볼 수 있었다고 했다.  "감독 생활 20년 넘게 하면서 처음 보는 장면"이라는 말도 했다. 한화이글스 선수단이 1위 LG 트윈스에 2.5경기 뒤쳐져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남은 힘을 쥐어 짜고 있다. 한국시리즈(KS) 직행티켓을 포기하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 26일의 일이다. 먼저 내야수 노시환이 '연기'를 통해 귀중한 동점 득점을 만들었다. 노시환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0-1로 뒤져있던 7회말 재치있는 플레이로 1-1 동점 득점을 올렸다.

다음날인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LG와 경기에서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20년 넘게 감독 생활 하면서 처음 보는 장면이다. 올해는 홈에서 묘한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노시환이 이기려고 열심히 하다보니 그런 장면이 나온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날 7회말 1사 1,3루에서 나온 심우준의 번트도 선수들이 승리를 향한 의지로 나오게 된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번트는 선수 본인이 알아서 댄 거다. 심우준이 번트로 득점을 만들려고 한 것 같은데 잘 된 것 같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도 한화는 승리를 위해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을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시킨다. 김 감독은 "처음 보는 외국인 투수의 공은 아무래도 타석에 많이 서본 베테랑 투수들이 잘 상대할 것이다. 그래서 라인업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선발투수 문동주의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고 한다. 김 감독은 "동주도 컨디션이 괜찮다. 오늘도 득점이 많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팬분들을 가을야구에 자주 초대하는 팀이 되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화는 27일 LG를 맞아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진용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문동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