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14년 연속 정상, 한화도 북부리그 4연패 달성...2025 퓨처스리그 정규시즌 종료 [스춘 이슈]
류현인 8년 만에 4할 타자 탄생...한화도 북부리그 4연패 달성
[스포츠춘추]
3월 중순 개막한 2025 KBO 퓨처스리그가 6개월여 대장정을 마감했다. 27일 정규시즌 마지막 5경기가 끝나면서 남부리그는 상무, 북부리그는 한화가 각각 정상에 올랐고 이제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박치왕 감독이 이끄는 상무의 전력은 올해도 여전했다. 2012년부터 시작된 남부리그 14년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은 이제 하나의 전설이 되어가고 있다. 한편 북부리그에서는 이대진 감독이 이끄는 한화가 2위 LG를 3게임차로 제치고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북부리그의 새로운 강자임을 입증했다.
개인 기록에서는 류현인(상무)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타율 0.412를 기록하며 남부리그 타율 1위에 오른 류현인은 2017년 당시 경찰 소속이었던 홍창기 이후 8년 만에 퓨처스리그 타율 4할 타자가 됐다. 상무의 또 다른 핵심 타자인 한동희는 27홈런, 115타점으로 남부리그 홈런과 타점 부문을 석권하며 타율 0.400으로 2위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투수 부문에서는 KT의 조이현이 평균자책 3.60, 10승으로 남부리그 평균자책과 승리 부문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북부리그에서는 장규현(한화)이 타율 0.376으로 타율왕에 등극했고, 홈런 부문에서는 하재훈(SSG)과 홍성호(두산)가 11개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홍성호는 63타점으로 타점 부문까지 석권하며 두산의 핵심 타자로 활약했다.
북부리그 투수진에서는 김주온(LG)이 평균자책 3.69로 평균자책 1위에 올랐고, 승리 부문에서는 이태양(한화)이 8승으로 선두를 기록했다. 특히 김주온은 탈삼진에서도 2위를 기록하며 LG 투수진의 중심축 역할을 해냈다.
퓨처스리그는 기술 혁신과 실험의 무대이기도 하다. 2020년부터 일부 구장에서 시범 운영된 ABS(자동볼판정시스템)를 전 구장으로 확대했고,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시스템도 새롭게 선보였다. 퓨처스리그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8월 19일부터는 KBO 리그 전 구장에서도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이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이제 모든 관심은 29일부터 시작되는 사상 첫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쏠리고 있다. 1군 무대에서 활약 기회가 제한적인 선수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경기력 향상과 동기 부여를 위해 올 시즌 처음 도입된 이 대회는 준결승부터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
29일 오후 1시 문경에서는 남부리그 1위 상무와 북부리그 2위 LG가, 서산에서는 북부리그 1위 한화와 남부리그 2위 KT가 각각 준결승 대결을 펼친다. 특히 상무와 LG의 대결은 공격력과 투수력의 정면승부가 될 전망이다. 지난 26일 NC전에서 6회말 15득점을 올리며 퓨처스리그 한 이닝 최다득점 기록을 세운 상무의 강력한 타선에 맞서 LG는 북부리그 팀 평균자책 2위의 투수진과 김주온이라는 에이스를 앞세워 대응한다.
한화 대 KT의 맞대결 역시 흥미진진하다. 북부리그 팀 홈런 1위, 타율 공동 1위를 기록한 한화의 막강한 공격력에 KT는 조이현, 강건, 한차현 등 남부리그 평균자책 1~3위를 휩쓴 투수진으로 맞불을 놓는다.
준결승 승자들은 10월 1일 오후 7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최종 결승전을 치르며, 우승팀에게는 3000만원의 시상금이 주어진다. 모든 경기는 TVING, tvN SPORTS, KBO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