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즈, 오늘 빨리 50홈런 치고 남은 경기 클러치에 집중했으면" 아홉수 경계하는 국민 유격수 [스춘 현장]

디아즈, 49홈런으로 50홈런에 -1개, 박진만 감독 "기록 의식하면 밸런스 무너져" 리드오프 이재현에 대해 "최근 타격 밸런스 GOOD...좋은 흐름 이어가고 있다"

2025-09-28     박승민 기자
삼성 디아즈는 지난 25일 키움을 상대로 시즌 49호 홈런을 때려내며 단일 시즌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을 경신했다. (사진=삼성)

[스포츠춘추=고척]

"칠 거면 오늘 빨리 쳤으면 좋겠습니다." 역사적인 시즌 50홈런 기록을 한 개 앞둔 삼성 르윈 디아즈를 바라보는 박진만 감독의 마음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만, 자칫 '아홉수'로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진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도 있다. 

박 감독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 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디아즈의 홈런 기록에 관해 솔직한 마음을 표현했다. 박 감독은 "50홈런을 빨리 쳤으면 좋겠다"며 "본인이 기록을 의식하다 보면 악영향이 올 수가 있다. 지금 감이 좋은데 기록 때문에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디아즈는 지난 25일 키움을 상대로 시즌 49호 홈런을 때려내며 단일 시즌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같은 경기에서 KBO리그 최초 단일 시즌 150타점도 달성하며 괴물 같은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박 감독은 "오늘 빨리 치고, 남은 두 경기에서는 찬스에서 타점과 클러치에 신경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당부를 전했다.

최근 삼성의 타선 변화도 눈길을 끈다. 박 감독은 김지찬 대신 이재현을 1번 타자로 꾸준히 기용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김지찬이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또 김지찬과 김성윤이 붙어 있으니 뛰는 야구의 장점을 살리기 힘들었다"면서 "김지찬이 하위 타순에서 타격 밸런스를 찾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현은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8경기 연속 1번 타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 감독은 "이재현이 타격 페이스가 좋아서 상위 타순에 넣었다"며 "요즘 타격 밸런스가 좋고,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재현과 중심 타자들의 역할이 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삼성은 이날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지찬(중견수)~강민호(포수)~이성규(좌익수)~류지혁(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헤르손 가라비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