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선발!...'미리보는 한국시리즈'서 2승 한화-1승 LG가 각각 얻은 수확 [스춘 FOCUS]
한화, '깜짝 등판' 정우주 호투 LG, 외국인 선발 원투펀치 막강함
[스포츠춘추]
미리보는 한국시리즈(KS)에서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는 나름의 수확을 얻었다. 주말 3연전에서 한화가 2승, LG가 1승을 가져간 가운데, 이들이 얻은 수확은 무엇이었을까.
먼저, 2승 1패로 홈에서 LG의 우승 축포가 터지는 것을 막은 한화의 가장 큰 수확은 LG 외국인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를 경험해봤다는 것이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영상으로 보는 것과, 직접 보는 것과 차이가 크다"며 톨허스트를 직접 상대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한화는 톨허스트를 만나 6이닝 동안 삼진 7개나 내주며 2득점을 뽑는데 그쳤지만, 톨허스트를 분석한 데에 의의를 뒀다. 김 감독은 톨허스트를 상대하고 나서 "변화구보다 포심 패스트볼이 좋더라"며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마주할 경우 대비를 잘 하고 나오겠다고 다짐했다.
한화의 뜻밖의 수확은 선발투수 정우주다. '신인' 정우주는 지난 29일 대전 LG전에서 코디 폰세 대신 선발 등판해 3.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호투했다. 한화는 정우주의 호투에 힘입어 이날 경기를 7-3으로 이기며 리그 1위 LG와 승차를 2.5경기 차로 줄였다.
한화는 류현진 역시 26일 경기서 6이닝 1실점하며 빅게임 피쳐의 면모가 여전함을 증명했다. 심지어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등판시키지 않고도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를 가져가며 포스트시즌에서도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타선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괜찮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LG와 3연전 동안 팀 타율 0.299(97타수 29안타)를 기록했다. 출루율도 0.346을 기록하며 높은 출루 의지를 엿보게 했다.
LG 역시 매직넘버 1을 지우지 못했지만, 나름의 소득이 있었다. 바로 외국인 선발 2명의 탄탄함이다. LG는 26일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6.1이닝 2실점(1자책)하며 호투했고, 톨허스트도 6이닝 무실점하며 승리를 올렸다. LG 염경엽 감독은 "우리도 선발싸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흡족해했다.
타선도 장타를 펑펑 생산했다. 이 기간 팀 타율 0.282로, 특히 홈런을 4개 쏘아올린 것이 고무적이다. 보완점도 확인했다. 바로 수비실책이다. 실책 3개와 26일 경기에서 홈에서 노시환의 페이크 연기에 방심하며 동점 득점을 내준 것은 한번 더 돌아봐야할 과제를 안게 됐다. 또한 필승조가 돼야 할 함덕주, 이정용, 장현식이 29일 구원등판하며 불안과 희망을 동시에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