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위 두산, '도합 17승' 콜 어빈+잭 로그 투입해 총력전...'잠실 라이벌' LG 우승 봉쇄 [스춘 현장]

콜 어빈, 선발 등판 잭 로그, 구원 등판

2025-09-30     황혜정 기자
콜 어빈과 잭 로그의 모습. 2025시즌 최종전에 모두 등판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스포츠춘추=잠실]

두산 베어스가 '매직넘버 1'을 남겨둔 LG 트윈스를 상대로 '도합 17승(7승+10승)' 외국인 투수 2명을 전격 투입하며 LG의 우승을 봉쇄했다. 이미 순위는 9위로 확정됐지만, '잠실 라이벌'을 상대로 시즌 최종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올 시즌 7승을 수확한 콜 어빈(31)을 등판시킨데 이어, 7회말 올 시즌 10승을 기록한 잭 로그(29)를 구원 등판시켰다.

예고했던 바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 전 "콜 어빈 뒤에 잭 로그가 등판할 수 있다"고 했다. 콜 어빈은 5.1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내려갔고, 불펜 이영하에 이어 잭 로그가 7회말 구원 등판하며 LG 타선을 봉쇄했다. 잭 로그의 올 시즌 첫 구원 등판이다. 잭 로그는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낚아내며 무실점 쾌투했다.

잭 로그가 시즌 최종전에서 불펜 등판을 위해 불펜피칭장에서 투구하는 모습. (사진=두산 베어스)

경기 후 콜 어빈은 구단을 통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어서 기쁘다. 오늘 경기가 상대 팀에게 중요한 경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고, 내 투구에만 집중했다"라고 했다.

그는 "시즌을 돌아보면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얻은 것도 많다. 그 중에서도 동료 선수들, 코칭스태프, 그리고 두산 팬분들과의 관계가 최고의 소득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며 한 시즌을 끝낸 소회를 전했다.

조성환 대행도 "오늘은 모든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선발 콜 어빈, 팀을 위해 희생정신을 발휘한 잭 로그, 셋업맨 박치국, 마무리 김택연이 완벽한 투구를 했다"며 무실점 호투한 투수조에 엄지를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