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는 우승하면 포상 휴가인데, KT 2군은? "상금 받으면 회식 쏜다, 승패 떠나 즐겁게 최선!" [스춘 현장]

KT 김호 감독, 선수단에 "지금까지 잘 해서 여기까지 왔다, 보너스 게임이라 생각"

2025-10-01     박승민 기자
KT 김호 2군 감독이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퓨처스 리그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사진=스포츠춘추 박승민 기자)

[스포츠춘추=고척]

새로운 경험은 한발짝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다.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퓨처스 리그 챔피언 결정전은 KT 2군 선수단에 잊지 못할 경험으로 남을 전망이다. 

KT 위즈 김호 2군 감독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상무 피닉스 상대 퓨처스 리그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좋은 야구장에서 중요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경험"이라고 말했다. 2군 선수단이 키움 히어로즈의 1군 홈구장으로 사용되는 고척스카이돔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뒀다.

1군 경험이 풍부한 KT 외야수 이정훈도 "고척에 처음 와보는 선수들이 많더라. 여기서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선수들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챔피언 결정전이 고척에서 열리는 의미를 강조했다.

상대팀 상무는 우승하면 포상 휴가가 주어진다. 이에 맞서는 KT 2군 선수단은 어떤 혜택을 받게 될까. 김 감독은 "승패와 관계 없이 내일은 휴식일이다. 이기면 좋지만, 아니면 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선수단의 부담감을 최대한 덜어주고 싶은 김 감독은 "지금까지 우리가 잘 했기에 여기까지 올라왔다. 보너스 경기라 생각하고, 부담없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그 전체 팀 타율 1위로 강타선을 보유한 상무를 상대로 KT가 준비한 전략에 대해 "투수코치와 얘기해 투수들을 짧게 끊어서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긴장하지 않고, 실수하지 않으면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선수단에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경기 승리시 감독에 주어지는 상금의 활용 방안에 대해 김 감독은 "받으면 선수단에게 회식을 쏘겠다. (하지만) 승패와 돈을 떠나서 즐겁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한편, KT는 이날 상무를 상대로 정영웅(중견수)~이용현(3루수)~강민성(2루수)~이정훈(지명타자)~이승현(1루수)~문상준(유격수)~김병준(좌익수)~김민석(포수)~최동희(우익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한차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