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내야수 맛집 두산 또 히트작 출시! '9월 타율 0.452' 멀티플레이어 박지훈 [스춘 히어로]

박지훈, 두산 최종전서 승리 주역 조 코치 "박지훈이 편히 타석 들어갈 수 있게 노력"

2025-10-02     박승민 기자
박지훈이 30일 잠실 LG전에서 적시타를 기록한 뒤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했다. (사진=두산)

[스포츠춘추]

두산 베어스의 시즌은 지난달 30일에 끝났지만, 9월 뜨거웠던 활약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선수가 있다. 9월 타율 0.452, OPS 1.417로 맹활약한 내야수 박지훈이다.

박지훈은 시즌 최종전이었던 지난달 30일 잠실 LG전에서도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조중근 두산 타격코치는 최근 박지훈의 활약에 대해 "퓨처스리그에서 타격 루틴과 메커니즘을 잘 정립해서 온 것 같다. 1군에서 따로 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조 코치는 "하던 걸 할 수 있게 도와줬다"며 "박지훈이 편한 마음가짐을 갖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긍정적인 얘기나 타석 들어가기 전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편하게 들어갈 수 있게 해줬다"고 전했다.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박지훈이 부담 없이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숨은 조력자' 역할을 한 것이다.

박지훈은 지난 30일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사진=두산)

타격에서만 강점을 보인 것은 아니다. 내야 여러 포지션에 출장해 안정적으로 수비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박지훈이 내야 전 포지션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자원"이라며 미소 지었다. 외야 겸업도 가능하다. 그러나 박지훈은 스스로에 대해 박하다. "2군에서 외야수로 많이 출장했다. 1군에서는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은 박지훈의 '강견'이 드러나는 3루다. "어깨에 자신이 있다.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해도 타자 주자와 1루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 조 감독대행 역시 "박지훈은 3루에서 가장 안정적이다. 장기적으로는 3루에서 장기를 살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2020년 프로 데뷔 후 올 시즌 가장 많은 경기(37경기)에 나섰다. 2023시즌에는 타율 0.211에 그쳤지만, 올 시즌 막바지 타율 0.417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조 감독대행은 다음 시즌 야수진 구성에 대해 "이름값과 관계없이 누구든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훈이 마무리 캠프와 스프링캠프에서도 9월 같은 모습이라면, 조 감독대행이 공언한 '무한 경쟁'에서 유리한 출발점에 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