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한화 역전 끝내기 패배로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극적' 우승 [스춘 현장]

LG, 통산 4번째 정규시즌 우승 정규시즌 우승 엠블럼 공개

2025-10-01     황혜정 기자
LG 트윈스 선수단이 우승 확정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춘추 황혜정 기자)

[스포츠춘추=잠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LG는 1일 잠실 NC전에서 3-7로 패했으나, 같은 시간 인천에서 열린 한화-SSG전에서 한화가 9회말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극적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인천 한화-SSG전이 쏟아지는 비로 늦게 시작하는 바람에, LG 선수단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1시간 넘게 인천 경기를 중계로 지켜본 다음에서야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LG는 NC와 경기에서 지며 자력 우승 기회를 상실했다. 한화도 9회 시작 전까지 5-2로 앞서고 있어 이날 우승 확정을 짓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컸다.

그러나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SSG에 2점 홈런 두 방을 얻어맞고 4실점하며 끝내기 패배를 자초했다. SSG 신인 이율예가 대타로 나와 끝내기 2점 홈런을 친 순간, 잠실구장은 난리가 났다. 경기 후에도 귀가하지 않고 1루 원정석을 지키던 LG 팬들이 우승의 순간을 마음껏 만끽한 순간이다.

끝까지 현장에 남아있던 일부 LG 트윈스 팬들이 진정한 승자가 됐다.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사진=스포츠춘추 황혜정 기자)

이날 페넌트레이스 우승으로 LG는 통산 4번째(1990·1994·2023·2025) 정규시즌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과 함께 2023년 이후 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도 직행했다. 

우승 확정과 함께 공개된 2025시즌 정규리그 우승 엠블럼은 ‘서울을 대표하는 야구팀’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서울의 상징인 광화문의 이순신 장군 동상과 잠실야구장을 주요 모티브로 삼았다. 1545년 한성부 건천동(현재의 서울 중구 인현동)에서 태어나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모습은 치열한 시즌 끝까지 싸워낸 LG 선수단의 강인한 정신력과 투지를 상징하며, 잠실야구장은 트윈스의 집이자 팬들과 함께한 모든 순간의 무대를 의미한다.

두 상징적 요소를 결합한 이번 엠블럼은 ‘서울의 전사들’처럼 끝까지 싸워 승리를 쟁취한 팀의 자부심을 표현했다. 또한 디자인 전반에는 서울 대표 구단으로서의 위상, 팬들과 함께 쌓아온 역사, 그리고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향한 도전 정신이 담겨 있다.

LG트윈스의 2025 정규시즌 우승 엠블럼. (사진=LG 트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