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스 나와! 다저스 2연승으로 NLDS 선착, 김혜성은 결장…가을야구 데뷔는 다음 기회로 [스춘 MLB]
무키 베츠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타, 오타니는 4타수 1안타 1타점
[스포츠춘추]
LA 다저스가 가장 먼저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했다. 무키 베츠와 오타니 쇼헤이의 맹타가 다저스를 승리로 이끌었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8대 4 승리, 가장 먼저 1회전을 통과했다. 다만 2루수로는 미겔 로하스가 출전해 김혜성의 가을야구 첫 출전은 불발됐다.
이날 경기는 신시내티가 1회 초 선취점을 가져갔다. 2사 2, 3루 상황에서 살 스튜어트가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두 점을 앞서 나갔다.
다저스는 3회 말 추격을 시작했다. 벤 로트버트의 안타, 오타니 쇼헤이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3루 상황에서 베츠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1대 2 한 점차로 따라붙었다.
4회 말엔 역전까지 성공했다. 맥스 먼시가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미겔 로하스의 연속 안타로 두 명의 주자가 연달아 홈을 밝았다. 3대 2로 리드를 잡아오는 데 성공했다.
신시내티는 6회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연속 3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중심 타선이 차례로 무너졌다. 오스틴 헤이즈가 땅볼, 스튜어트와 엘리 데 라 크루즈가 연달아 삼진을 당하며 찬스가 무산됐다.
다저스는 신시내티가 주춤한 틈을 타 6회 추가점을 내며 도망갔다.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내야안타와 로트버트의 실책 출루로 만들어진 1사 1, 3루 찬스에서 오타니와 베츠의 연속 안타로 두 점을 달아났다. 신시내티가 프레디 프리먼을 고의4구로 내보냈지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7대 2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다저스는 8회에도 쐐기점을 내며 신시내티를 몰아붙였다. 무사 1, 2루 찬스에서 베츠가 적시 2루타를 치며 한 점을 더했다. 8대 2로 승기가 기울었다. 신시내티가 8회 2점을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낸 다저스는 8대 4로 승리, 와일드카드 2연승으로 NLDS에 가장 빠르게 올라갔다.
이날 경기 무키 베츠가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엔리케 에르난데스, 로하스, 로트버트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하위타선에서 활발한 공격이 이루어졌다.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선발로 나선 야마모토가 6.2이닝 무실점으로 신시내티 타선을 압도했고, 9회 불펜투수로 올라온 사사키 로키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신시내티는 선발 잭 리텔이 3.1이닝 3실점, 6회 등판한 닉 마르티네즈가 0.1이닝 3실점으로 무너진 점이 아쉬웠다. 타선에서는 스튜어트가 2안타 3타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와 시리즈 탈락으로 활약이 빛바랬다.
다저스가 2연승으로 빠르게 올라간 반면에, 와일드카드를 치르는 나머지 팀들은 1승 1패씩을 주고 받았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6대 1로 승리했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3대 0으로 이겼다. 뉴욕 양키스도 보스턴 레드삭스에 4대 3으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2년 연속 우승으로 가는 첫 관문을 통과한 다저스는 이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강팀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NLDS 승부를 벌인다. 와일드카드 3차전 무산으로 NLDS 1차전 선발로는 오타니 쇼헤이가 등판할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