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독 팬 '지갑' 열게 한 이 선수...지난해 대비 유니폼 판매 증가율 1위는? [스춘 결산③]

NC 구창모, 4경기 등판에도 유니폼 판매 증가율 1위 한화 문현빈, 올 시즌 랭킹 3위 기록

2025-10-05     황혜정 기자

2025년 KBO리그는 결과보다 과정이 더 뜨거웠던 시즌이었습니다. 스포츠춘추는 단순한 기록 나열에서 벗어나, 팬들의 검색어와 감정, 현장의 순간들을 중심으로 시즌을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유니폼 판매율, 월별 키워드, 감독들의 말말말까지. 숫자 너머의 진짜 이야기를 찾기 위한 스포츠춘추만의 결산입니다. 익숙한 장면에 신선한 시선을 더한 이번 시리즈를 통해, 2025년 야구의 진짜 얼굴을 함께 만나보시죠. <편집자주>

NC 에이스 구창모가 돌아오자 팬들이 유니폼 구매로 화답했다. (사진=NC)

[스포츠춘추]

유니폼 판매량과 판매 증가율은 선수 인기를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단순히 '누가 인기 있다더라'라는 추측을 넘어, 실제로 어떤 선수가 팬들의 마음을 가장 사로잡았는지를 단번에 알 수 있는 기준이 바로 유니폼 판매량이다. 스포츠춘추는 올 시즌, 지난해와 비교해 각 구단에서 어떤 선수가 팬들의 사랑을 가장 크게 받은지를 짚어봤다.

단 4경기 등판만으로도 NC 다이노스 팬들의 마음을 흔든 선수가 있다. 바로 좌완 구창모(28)다. 그는 지난달 7일 KIA전에서 약 2년 만에 팀에 복귀해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구창모의 화려한 복귀에 팬들은 유니폼 구매로 응답했다.

NC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구창모의 유니폼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압도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팀 내 1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내야수 김주원, 박민우 역시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 안현민이 KT에서 압도적인 유니폼 증가율을 기록했다. (사진=KT)

KT 위즈에서는 외야수 안현민(22)이 단연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사실상 판매량이 전무하다시피 했던 그는 올 시즌 주전 외야수로 자리 잡으며 팬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다. 타율 0.334, 2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018이라는 리그 정상급 성적을 기록하며, 신인왕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신인 투수 정현우(19)가 주목을 받았다. 전체 1순위 ‘특급 유망주’답게 팬들의 기대감이 유니폼 판매량으로 이어졌다. 단순 증가율만 보면 지난해 판매량이 0이었기에 최고치를 찍을 수밖에 없었지만, 실제 수치로도 올 시즌 키움 유니폼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는 점이 의미 있다.

9회말 동점 득점을 올린 한태양(사진=롯데)

롯데 자이언츠에서는 내야수 한태양(22)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한태양은 올 시즌 타율 0.274, 출루율 0.367을 기록했다. 베테랑 전준우와 국가대표 윤동희가 팀 내 판매량 최상위권을 늘 차지해왔지만, 올 시즌 한태양의 판매량 증가세 역시 매우 높았다.

두산 베어스는 신예 내야수 오명진(24)과 신인 박준순(19)이 두각을 나타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내야진에서 활약하며 팬들의 관심을 크게 끌었고, 그 결과 유니폼 판매량도 크게 늘어났다.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문현빈은 한화 팬들의 사랑을 온 몸에 받고 있다. (사진=한화)

한화 이글스에서는 문현빈(21)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판매량 10위에 머물렀던 그는 올 시즌 3위까지 뛰어올랐다. 타율 0.320, 12홈런, OPS 0.823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득점권 타율 0.319, 만루 상황 타율 0.455(11타수 5안타)로 결정적인 순간마다 강한 면모를 보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변함없이 외야수 구자욱(32)의 인기가 뜨거웠다. 항상 팀 내 유니폼 판매량 상위권을 지켜온 그는 올 시즌에도 최상위 판매량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증가율에서도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편, LG 트윈스, SSG 랜더스, KIA 타이거즈의 관련 통계는 추석 연휴로 인해 구단 관계자들이 휴가 중이라 송고 시점에 자료를 받지 못해 이번 기사에서는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