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오타니, PHI 또 눌렀다! 다저스, NLDS 1차전서 PHI 5-3 제압... NLCS 진출 확률 81.6%

PS 첫 등판 오타니, 6이닝 3실점 QS

2025-10-05     박승민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5일 필라델피아 상대 NLDS 1차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사진=LA 다저스 SNS)

[스포츠춘추]

LA 다저스가 내셔널 리그 디비전 시리즈(이하 NLDS) 1차전을 오타니 쇼헤이의 호투에 힘입어 승리했다.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NLDS 첫 번째 경기에서 5대 3으로 이겼다. 이날 오타니는 MLB 포스트시즌 첫 투수 등판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김혜성은 NLDS 로스터에 등록됐지만 출전이 불발됐다.

필라델피아는 2회 선취점을 가져오며 기선을 제압했다. 볼넷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J.T. 리얼무토가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 경기 초반부터 0대 3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5회까지 잠잠한 흐름이 이어졌다. 다저스는 1회와 4회를 제외하고 꾸준히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필라델피아는 3, 4회 연이어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6회 추격을 시작했다. 2사 이후 볼넷과 안타로 만든 득점권 기회에서,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작렬하며 2대 3으로 쫓아갔다.

기세를 몰아 7회 역전에 성공했다. 안타와 사구로 2사 1, 2루가 됐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단숨에 5대 3을 만들었다. 

역전을 허용한 필라델피아는 7회부터 9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는 5대 3 다저스의 승리로 종료됐다. NLDS 1차전에서 승리하며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NLCS) 진출에 유리한 위치에 섰다.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는 5일 필라델피아 상대 NLDS 1차전에서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LA 다저스 SNS)

1995년 이후 열린 60번의 NLDS에서 1차전 승리팀이 NLCS에 진출한 사례는 총 49번으로, 확률은 81.6%에 달한다. 다저스가 1차전 승리를 거둔 적은 9번인데, 그 중 상위 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시즌은 2022년뿐이다. 이때 1차전 승리를 가져오고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시리즈 패배를 당하며 NLCS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한 오타니는,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도 9탈삼진을 솎아내며 필라델피아전 강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다만 타석에서는 4타수 4삼진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에르난데스 듀오가 맹활약했다. 각각 4타수 1안타씩을 기록했는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3점 홈런,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두 선수가 팀 5득점을 책임졌다. 오타니를 이어 등판한 구원진들도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사사키 로키는 9회 등판해 세이브를 챙겼다.

양 팀은 7일 시리즈 2차전을 갖는다. 다저스가 좋은 분위기와 함께 2차전을 가져갈지, 필라델피아가 카운터펀치를 날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