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쓴 디아즈, 245K 앤더슨, 돌아온 류현진...올 시즌 마지막 월간 MVP는 누구?
6일부터 12일까지 팬 투표 시작
[스포츠춘추]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가 50홈런-150타점을 달성하며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또 한 줄을 더했다.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의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변함없는 존재감까지. 정규시즌 막바지를 뜨겁게 달군 선수들이 9~10월 KBO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맞붙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9~10월 월간 MVP 후보 8명을 발표했다. 투수 부문에서는 드류 앤더슨, 이로운(이상 SSG), 류현진(한화)이 이름을 올렸고, 타자 부문에서는 디아즈(삼성), 오스틴 딘(LG), 최지훈(SSG), 노시환(한화), 맷 데이비슨(NC)이 후보에 포함됐다.
SSG의 선발진을 이끈 앤더슨은 9~10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을 기록, 승리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은 2.96을 기록했고, 3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탈삼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경기당 8개에 가까운 삼진을 기록한 그는 시즌을 총 245탈삼진으로 마무리하며 리그 정상급 탈삼진 머신임을 입증했다.
같은 팀 불펜 이로운은 12경기에 등판해 13.2이닝 동안 1자책점만 내줬다. 평균자책점 0.66, 월간 1승 10홀드로 압도적인 안정감을 보여주며 데뷔 첫 30홀드를 달성했다.
한화의 류현진은 4경기에서 23이닝을 던지며 3승(공동 1위)을 챙겼다. 평균자책점 1.96으로 3위에 오르며 부상과 재활을 모두 이겨낸 '에이스'의 품격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타자 중에서는 단연 디아즈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그는 9~10월 한 달간 27타점을 기록해 타점 부문 1위에, 7홈런으로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달 25일 대구 키움전에서는 시즌 147타점으로 단일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49홈런으로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 신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월간 장타율 0.838, 출루율 0.500으로 두 부문 모두 1위를 기록하는 등 타격 전 부문에서 리그를 지배했다.
LG의 오스틴 딘은 19경기에서 29안타로 안타 부문 공동 1위를 기록했다. 타율 0.414(2위), 장타율 0.771(2위)를 올리며 장타력과 정확도를 모두 보여줬고, 9월 26일 한화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2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SSG의 최지훈도 19경기 29안타로 안타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타율 0.453(1위), 출루율 0.500(공동 1위)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한화의 노시환은 7홈런(공동 2위), 22타점(공동 3위), 장타율 0.743(3위), 타율 0.378(5위)로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자리했다. 시즌 32홈런을 터뜨리며 202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NC의 데이비슨은 홈런 9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특히 NC가 9연승을 달릴 때 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24타점(2위), 17득점(3위), 장타율 0.704(4위)를 기록하며 후반기 최고의 해결사로 꼽혔다.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선정된다. 팬 투표는 6일 오전 10시부터 12일 오후 11시59분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쏠뱅크’에서 진행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만 원과 기념 트로피가 주어지며, 국내 선수의 경우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 원의 기부금이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