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타이거 우즈, 13개월 만에 또 허리 수술...이러다 부상 횟수가 우승 횟수 추월할라 [스춘 골프]
2014년 이후 일곱 번째 허리 수술, 12월 대회 출전 불투명
[스포츠춘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또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이번엔 허리다.
우즈는 12일(한국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허리 통증과 움직임 제한을 겪어 검사를 받았다"며 "요추 4번과 5번 사이 디스크 붕괴, 디스크 파편, 척추관 손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디스크 교체 수술을 받았고, 이미 내 건강과 허리를 위해 좋은 결정을 했다는 걸 안다"고 말했다.
수술은 뉴욕 특수외과병원에서 시라즈 쿠레시 박사 팀이 집도했다. 우즈가 허리에 칼을 댄 건 2014년 이후 일곱 번째다. 지난해 9월 여섯 번째 수술을 받은 지 13개월 만이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타이거 우즈는 요즘 운이 따르지 않는 것 같다. 한 부위가 아니면 다른 부위가 부상"이라고 표현했다. 우즈는 지난 3월 집에서 훈련 중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수술을 받았다. 그 전에는 어머니의 사망으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기권했다.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 AP통신은 "이번 수술로 우즈의 복귀 시기는 불투명해졌다"며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와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하는 PNC 챔피언십 출전도 확답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우즈는 2024년 7월 디 오픈을 끝으로 PGA 투어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스크린골프 리그 TGL 경기만 소화했다. 허리 외에도 양쪽 아킬레스건, 왼쪽 무릎 인대 등 많은 부위를 다쳤고, 2021년엔 자동차 전복 사고로 오른쪽 다리와 발목이 골절됐다.
1997년 마스터스에서 21세의 나이로 12타 차 압승을 거두며 혜성처럼 등장했던 우즈. 2008년까지 13개의 메이저 대회를 더 우승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2019년 마스터스 우승으로 극적인 컴백에 성공했지만, 이제는 우승보다 부상 복귀가 더 큰 화제다. 12월 30일이면 50세인데, 부상과의 싸움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