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야구 대표팀, 18~19일 화성서 최종 담금질...24일 중국 항저우로 출국 [스춘 여자야구]

김라경, 최종 훈련 합류 예정

2025-10-17     황혜정 기자
일본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뛰고 있는 김라경. (사진=스포츠춘추 황혜정 기자)

[스포츠춘추]

전 롯데·SK 포수 출신 허일상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야구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이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최종 훈련에 들어간다. 이는 오는 26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제4회 여자야구 아시안컵'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이다.

화성 드림파크에서 대원중학교(17일), 대치중학교(18일)와 각각 평가전을 갖는 대표팀은 18일 최정예로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모든 초점은 대회 첫째날인 필리핀과 일전이다. 필리핀을 잡고 봐야 메달권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일상 감독은 17일 스포츠춘추와 통화에서 "필리핀전에 모든 공력을 쏟을 것"이라면서 "18일 대치중과 경기를 필리핀을 상대한다고 생각하고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최종 훈련에는 대표팀 '에이스' 김라경(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이 합류해 선수단과 손발을 맞춘다. 일본에서 온전한 한 시즌을 보내고 온 김라경은 이번 대표팀의 핵심 전력이다.

허 감독은 아시안컵 운용 방안도 일부 밝혔다. 리드오프로 작전 수행 능력이 좋고 발이 빠른 선수가 나설 가운데, 2번타자로는 번트 능력이 좋은 선수가 배치된다. 3, 4, 5번 중심타선은 한 차례 이상 아시안컵을 경험했던 힘 좋고 노련한 선수들이 나선다. 그러나 경기 상황과 상대에 따라 라인업은 변동될 수 있다.

투수 이민서가 한층 발전한 기량으로 대표팀에 복귀했다. (사진=스포츠춘추 황혜정 기자)

기대주는 투수 이민서, 곽소희, 정다은, 내야수 이슬이다. 10대 후반~20대 초반인 젊은 선수들이 올해 들어 급상승한 기량으로 대표팀 세대교체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허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많이 좋아졌다. 언니들에 밀리지 않고 이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표팀은 그간 동메달만 두 차례(2017·2023) 목에 걸었다. 이제 메달 색을 한번 바꿔보겠다는 각오로 오는 24일 오후 12시 30분 중국으로 출국한다. 대표팀이 필리핀을 꺾고 '세계 1위' 일본에 이어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면, A조 1, 2위로 예상되는 대만과 홍콩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은 '세계 2위' 대만을 한번 잡아보겠다며 지난 2년간 매주 주말, 휴가도 반납하고 구슬땀을 흘렸다. 허 감독은 "그간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좋은 성과 내서 여자야구가 또 한번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여자야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여정에 나선다. (사진=스포츠춘추 황혜정 기자)

◇이하 '2025 여자야구 아시안컵' 한국 대표팀 일정(한국시간)

26일 오후 4시= vs. 필리핀

27일 오후 1시= vs. 인도네시아

28일 오후 4시= vs. 일본

29일 오후 4시= vs. 스리랑카

30일=휴식일

31일, 11월 1일=슈퍼라운드 및 각 조 3, 4, 5위 순위 결정전

11월 2일=3, 4위전 / 결승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