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경문 감독 "2점 차였어도 9회에 김서현 등판시켰을 것" [더게이트 KS3]
김서현, 1.2이닝 무실점 구원승 타선에선 문현빈 최재훈 멀티히트
[더게이트=대전]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에 극적인 7-3 대역전승을 일궈내며 시리즈 전적을 1승 2패로 추격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3차전에서 1-3으로 뒤지던 8회말 6득점하며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8회말 김태연과 손아섭의 연속안타가 나오며 무사 1,3루 찬스를 만든 한화는 루이스 리베라토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문현빈의 좌전 적시타로 2-3까지 추격했고, 2사 1,2루에서 채은성과 대타 황영묵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 득점을 해 3-3 동점을 일궈냈다.
여기에 심우준이 2사 만루에서 좌전 적시 2타점 2루타로 5-3 대역전을 일궈내며 승기를 굳혔다. 한화는 바뀐 투수 김영우를 상대로도 최재훈이 우전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7-3으로 쐐기를 박았다.
투수 쪽에서도 수확이 있었다. 바로 마무리 투수 김서현의 부활이었다. 2-3이던 8회초 1사 1,3루에서 구원등판한 김서현은 오스틴 딘과 김현수를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7-3으로 앞서던 9회초 다시 등판한 김서현은 선두타자 문보경에 우전 안타를, 1사 1루에서 박동원에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대타 문성주를 2루수 더블플레이로 잡아내며 감격적인 한국시리즈 구원승을 거뒀다.
◇이하 경기 후 한화 김경문 감독과 취재진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선수들 쌀쌀한 날씨에도 수고 많았다. 팬들께 시리즈 첫 승리를 안길 수 있어서 기분 좋은 경기였다.
대타 작전이 잘 맞았다
오늘 사실 7회까지는 벤치에서 사인을 보내도 잘 안풀려서 경기를 보면서 마음 속이 답답했는데 8회 찬스에서 방망이가 안 맞던 선수도 안타가 나오면서 이겼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선수는 조그만한 자신감의 차이가 굉장히 큰 결과로 나온다. 오늘 경기로 투수 김서현도 충분히 잘 던질 수 있고, 유격수 심우준도 수비 쪽에서 잘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때문에 자신감 갖고 내일 경기도 잘해줬으면 한다. 잘 맞은 타구가 안타된 거보다 빗맞은 타구가 나와 2루타가 됐다. 행운인 것 같다. 오늘 대타 김태연도 그렇고 심우준도 타구가 먹힌 건데 2타점 행운이 우리한테 8회에 왔던 거 같다.
LG 오지환의 2회말 1사 1,2루 고의낙구 상황은 어떻게 보나
제가 들어와서 다시 보니까 심판도 결정하기 애매한 위치더라. 오지환이 커리어 있는 선수답게 플레이 잘했다고 평가해야 할거 같다.
대전에서 한국시리즈 승리를 안겼다
팬들께 가장 필요한 건 승리하는 거였는데, 3차전 홈 첫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선수들도 조금 부담감에서 벗어나 내일 경기도 편안하게 잘했으면 좋겠다.
만약 5-3으로 2점만 앞서있어도 9회에 김서현을 등판시킬 계획이었나
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선발 코디 폰세가 6이닝 2실점 호투했다
6회까지 자기 역할 잘해줬고 상대 투수 손주영도 눈으로 볼 때는 칠 수 있을 거 같은데 까다로운 볼을 잘 던지더라.
김서현은 내일도 등판할 수 있나
투구수가 30개 넘어가면 고민하겠는데, 25개 던졌다. 그리고 경기도 이기면서 좋은 분위기로 끝났다. 내일도 등판 준비하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