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그룹, ‘부실 우려’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나선다

상상인 공시 통해 밝혀…지분 90%, 1107억에 인수

2025-11-01     손현석 기자
KBI그룹 로고. 사진=KBI그룹

[더게이트]

KBI그룹이 지난 7월 라온저축은행 인수 후 추가적으로 상상인저축은행을 그룹에 편입시키며 금융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상상인은 지난달 31일 공시를 통해 상상인저축은행 지분 90.01%(주식 1224만1주)를 KBI그룹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1107억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본사를 둔 금융기관으로, 자산 규모 10위권의 중견 금융사다. 올해 초 건정성 악화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것을 계기로 새 주인 찾기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KBI그룹은 올해 2개 저축은행의 경영권 확보를 통해 본격적인 금융업 복귀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그룹간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고 계열사 간의 시너지 창출을 도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KBI그룹은 현재 KBI메탈, KBI코스모링크 등 전선·동 소재 사업과 KBI동국실업, KB오토텍 등 자동차부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건설 및 부동산, 섬유·용기, 의료 서비스 등 6개 부문에 30여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