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보석함' 속 유망주 투수 성장 체계 강화...'1·2군 투수 총괄' 보직 신설→레전드 출신 코치 영입 이유 [더게이트 이슈]

투수 총괄에 김수경 전 NC 코치 영입

2025-11-03     황혜정 기자
키움 투수 총괄 코치가 된 김수경 전 NC 다이노스 투수코치. (사진=NC)

[더게이트]

키움 히어로즈가 젊은 유망주 투수들의 성장을 위한 시스템 개편에 나섰다.

키움 구단은 내년 시즌을 앞두고 최근 ‘1·2군 투수 총괄’이라는 새로운 보직을 신설하고, 히어로즈 레전드 출신인 김수경 전 NC 다이노스 코치를 해당 역할에 선임했다.

키움의 이번 보직 신설은 최근 몇 년간 신인 드래프트 등을 통해 꾸준히 영입한 젊은 투수 자원들의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입단한 정현우와 박정훈, 그리고 올해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박준현 등 키움의 ‘보석함’에는 유망한 투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3일 더게이트와 통화에서 “투수 육성 강화를 위한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김수경 코치는 1군과 2군, 피처스 팀 코치진들과 함께 협업하며 투수들의 육성 방향성과 훈련 체계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1군 및 2군 코치들이 현장에서 실무를 담당한다면, 김수경 코치는 그 위에서 전체적인 전략을 설계하고 조율하는 ‘투수 육성의 설계자’ 역할을 수행한다. 단순히 한 곳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각 레벨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선수 개인의 성장과 팀 전력 강화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구상이다.

김수경 코치의 현역 시절 모습. (사진=현대 유니콘스)

1998년 히어로즈의 전신 격인 현대 유니콘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수경 코치는 프로 통산 112승을 기록한 레전드 투수로, 전성기 시절 150km의 강속구와 날카롭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김 코치는 2012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꾸준히 현장에서 지도자로 활동하며 코칭 경험을 쌓아왔다.

키움 히어로즈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선수 육성과 팀 전력 강화를 동시에 노리는 모양새다. ‘보석함’에 가득한 유망주 투수들이 김수경 코치의 지도 아래 어떻게 성장해갈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