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대표팀으로 이어진 '밀레니엄 3루수'들 인연...문보경 "이거 우승이다" 외친 사연? [더게이트 WBC]
한국시리즈서 맞붙었던 2000년생 3루수 노시환과 문보경, 대표팀서 한솥밥 함께 훈련하며 KS 복기...문보경, 4차전 돌아보며 "큰일났다" 5차전 상대 병살 상황에 "우승이다" 생각하기도
[더게이트=고척]
대표팀에서 다시 만난 LG 트윈스 문보경과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케미를 자랑했다. 두 선수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적으로 맞붙었지만, 이제는 가슴에 'KOREA'가 적힌 군청색 유니폼을 함께 입는다. 2000년생 '밀레니엄 베이비'에 주포지션이 3루수인 점까지, 닮은 점이 많은 두 선수다.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ASEBALL SERIES 대비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 인터뷰에 응한 노시환이 합류 후 문보경과 나눴던 대화를 전했다. 노시환은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아쉽게 내줬다. LG가 역전하기 전까지는 문보경이 '큰일 났다' 생각했다더라"고 말했다.
LG는 잠실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대승으로 가져가고 대전으로 넘어왔다. 다만 시즌 내내 두 팀 맞대결에서는 '홈에서 강하다'는 공식이 성립했다. LG는 잠실에서 한화를 상대로 강했고, 한화는 대전에서 LG를 상대로 강했다.
4차전 8회까지는 공식이 한국시리즈에도 성립하는 듯 보였다. 대전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을 한화가 가져갔고, 4차전에도 8회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시환도 "5차전도 대전에서 열렸기 때문에, 4차전에서 분위기를 잡으면 가능성이 있다고 느꼈다"고 했다. 하지만 9회 LG 타선이 기적 같은 역전을 만들며 4차전을 가져갔고, 5차전까지 잡으며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노시환은 특히 5차전 3회 무사 1, 2루 문현빈의 병살타를 돌아봤다. 당시 문현빈은 초구 번트를 시도했지만 파울이 됐는데, 3루수 구본혁이 이 타구가 파울라인을 넘어갈 때까지 지켜봤기 때문이다. 노시환은 "나라면 잡아서 땅볼로 처리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어진 기회에서 문현빈은 병살타를 쳤다. 문보경은 노시환에게 당시를 돌아보며 "이거 우승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노시환은 "약 올리는 건지 모르겠는데, 나한테 왜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한 뒤 "궁금하지도 않은데 'TMI'로 말하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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