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근육 뭉쳤는데? 두산 박지훈의 각오 "성장통일 뿐"...내년 주전 도약 노린다 [더게이트 마캠]
두산, 3일부터 '디펜스 데이'로 지옥 수비 훈련 야수 1명 훈련 스케줄 열외 후 300개 가량 펑고 박지훈 "전신 근육 뭉쳤다, 성장통이라 생각" 박계범 "전역 이후 이런 훈련 처음, 힘들지만 뿌듯"
[더게이트]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 훈련이 일본 미야자키에서 절찬리에 진행되는 가운데, 내야수 박지훈이 지옥 같은 '디펜스 데이'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김원형 감독의 의견에 따라 '디펜스 데이'라는 이름 아래 수비 집중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정된 내야수 한 명이 오후 훈련 스케쥴 대신 300회가량 펑고를 받는 형식이다.
해당 훈련을 소화한 박지훈은 "힘들 거라 예상은 했지만, 첫 타구를 받고 '뭔가 잘못됐다' 싶었다"며 "5분 만에 다리가 안 움직여서, 정신력으로 버텼다. 등부터 허리까지 온몸 근육이 뭉쳤는데 성장통이라 생각한다"고 '디펜스 데이' 후기를 말했다.
올 시즌 후반기 공수에서 맹활약한 박지훈은 내년 시즌 기대주다. 올 시즌 막바지 1군에 합류해 37경기 타율 0.417에 OPS 1.044를 기록했다. 특히 수비에서도 1루와 3루 유격수에 외야까지 오가며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주포지션은 3루인데, 지난 시즌 두산을 지휘했던 조성환 감독대행도 "3루 수비는 박지훈이 가장 안정적이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운 바 있다. 박지훈은 겨우내 집중 훈련을 거쳐 다음 시즌 팀 내 핵심 자원 도약을 노린다.
'디펜스 데이'는 홍원기 수석코치와 서예일 2군 수비코치가 주도했는데, 홍 코치는 "힘들다고 비행기 타고 한국 가면 안 된다"고 선수들에 농담을 건넸다. 서 코치는 "빠른 템포 펑고를 받으면, 힘을 빼고 글러브 핸들링하는 게 익숙해진다"며 "어려운 타구를 통한 감각 훈련과 멘탈 강화도 가능하다"고 '디펜스 데이'의 기대효과를 설명했다. 1번 주자 박지훈은 지난 3일 훈련을 소화했고, 4일에는 박계범, 5일에는 오명진이 훈련을 소화했다.
박계범은 "전역 이후 이런 훈련은 처음"이라며 "무의식중에 핸들링하는 게 실전에도 도움이 된다. 몸이 먼저 반응하게 해준다. 힘들지만, 공 박스가 빈 것을 보면 뿌듯하다"고 전했다. 다음날 훈련한 오명진도 훈련을 마치고 "정말 힘들지만 성취감이 확실하다. 힘을 빼고 타구를 쫓으면서, 슬라이딩도 원 없이 연습했다"며 웃은 뒤 "어떤 타구든 잡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내년엔 최소 실책을 목표로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두산은 지난 30일부터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를 치르고 있다. 김 감독은 이번 마무리 훈련을 두고 "단순히 길게 훈련하는 건 육체노동일 뿐이다. 부족한 점을 중점적으로 다듬으면 앞으로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10월과 11월이 이를 위한 최고의 기간이다. 선수들이 독한 모습을 보여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
[더게이트(THE GATE)]가 ‘진실의 문, 시대의 문’을 엽니다.
2016년 [엠스플뉴스]로 출발하여 2021년 [스포츠춘추]로 거듭난 뒤 스포츠춘추는 스포츠 현장의 진실을 꿰뚫는 사실 보도와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독자들의 신뢰를 쌓고자 노력해왔습니다.
특히 스포츠춘추는 단순 경기 결과를 넘어, 스포츠를 둘러싼 구조적 문제와 사회·문화적 맥락을 파헤치는 탐사보도, 그리고 끈질긴 교차 검증을 통한 저널리즘을 지향해왔습니다.
이러한 탐사보도의 철학을 더욱 공고히 하고, 스포츠 영역을 넘어 더 깊은 정보와 더 넓은 진실을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스포츠춘추가 [더게이트(THE GATE]라는 새 이름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더게이트는 ‘진실로 들어가는 문, 시대를 여는 문’이라는 제호의 무게를 깨달아 탐사보도의 본령을 굳건히 지키겠습니다.
공정하고 책임 있는 언론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더게이트’의 새로운 여정에 독자 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