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유리천장 깬' 젠 파월, 도쿄돔에 선다...한일 평가전 배정 [더게이트 이슈]

일본 측이 초청

2025-11-09     황혜정 기자
최초의 MLB 여성 심판 젠 파월(사진=MLB.com)

[더게이트]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견고한 '금녀의 벽'을 허문 젠 파월(49) 심판이 도쿄돔 그라운드를 밟는다.

오는 15일과 16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과 일본 야구 대표팀의 평가전에 파월 심판을 포함한 현역 MLB 심판 3명이 투입된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 등 현지 언론은 9일 "파월 심판 등이 8일 일본에 도착했으며, 10일 미야자키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15, 16일 한국전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월은 지난 8월 MLB 정규시즌 심판으로 데뷔하며 역사를 새로 쓴 인물이다. 2016년 심판 아카데미에 입문한 그는 오랜 마이너리그 경험을 거쳐 2025년 8월 10일, 애틀랜타와 마이애미의 더블헤더 1차전 1루심으로 마침내 빅리그 무대에 섰다. 바로 다음 날 2차전에서는 3루심을, 11일 경기에서는 구심 마스크를 쓰며 '최초의 여성 MLB 심판'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여성 홈플레이트 심판으로 나선 젠 파월(사진=MLB.com 화면)

일본 측이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이들을 초빙하면서, 파월 심판은 아시아 무대에도 서게 됐다. 일본 대표팀은 MLB의 스트라이크존과 피치클락 등 '국제 표준'을 미리 체험하겠다는 전략이다. 덕분에 한국 대표팀 역시 MLB 현역 심판진의 판정을 경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얻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