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가...김라경, 美 WPBL 선정 '최고 유망 투수' 6인 선정 [더게이트 여자야구]
11월 2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드래프트 생중계
[더게이트]
'한국 여자야구 대들보' 김라경(25)이 미국 여자 프로야구 리그(WPBL, Women's Pro Baseball League)의 2026년 드래프트 최고 유망주 투수로 공식 조명받았다.
WPBL은 11일(한국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2025 드래프트 최고 유망주 - 투수(Top Prospects - Pitchers)' 명단을 발표했다. 총 6명의 유망주가 선정된 가운데, 김라경은 한국 출신으로 당당히 첫 번째 순서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한국 여자 야구 선수로서 매우 이례적인 주목도로, 미국 프로 무대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김라경은 한국 여자 야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투수로, 10대 시절부터 '천재 야구 소녀'로 불리며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빠른 구속과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WBSC 여자 야구 월드컵 등 다수의 국제대회에서 활약해왔다.
이번 명단에는 김라경 외에도 캐나다, 일본, 미국 등 각국을 대표하는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함께 포함되어 2025년 드래프트의 열기를 예고했다.
두 번째로 이름을 올린 제이다 리(Jaida Lee)는 캐나다 세인트존스 출신의 유망주다. 그는 2022년 캐나다 게임스 역사상 최초로 남자 야구 부문에 출전한 여성 선수로 큰 화제를 모았으며, 투수와 내야수를 겸하는 '투웨이' 플레이어로 알려져 있다.
이어 캐나다 애버츠퍼드 출신의 레인 패덤(Raine Padgham)도 이름을 올렸다. 최고 129km/h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것으로 알려진 그녀는 캐나다 21세 이하(U-21) 대표팀 등에서 활약한 주목받는 투수 자원이다.
일본에서는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사토 아야미(Ayami Sato)가 포함되었다. 일본 도코로자와 출신의 사토는 WBSC 여자 야구 월드컵에서 수차례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며 일본 대표팀의 황금기를 이끈 세계 최정상급 투수다. 그녀의 드래프트 참가는 리그 전체의 수준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캐나다 프루트베일 출신의 앨리 슈로더(Alli Schroder)는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을 보유한 베테랑 투수다. 캐나다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2018년 WBSC 여자 야구 월드컵 동메달 결정전에 선발 등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명단에 합류한 켈시 휘트모어(Kelsie Whitmore)는 미국 샌디에이고 출신으로, 미국 여자 야구의 아이콘 중 한 명이다. 2022년 MLB 파트너 리그인 '애틀랜틱 리그'에 입단해 남성 선수들과 함께 뛴 최초의 여성 선수 중 한 명으로 기록됐으며, 투수와 외야수를 겸하며 미국 국가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한편, 2026년 창설되는 WPBL은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선수 선발을 위한 드래프트는 오는 2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생중계 된다. 김라경이 몇 번째로 지명될지 시선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