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전국직영센터 9개소 폐쇄, 소비자는 어디에 호소해야 하나? [더게이트 CAR]

-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오는 11일 제108회 임시대의원대회 소집해 향후 대책 논의 - 2026년 2월 15일부 전국 9개소 직영센터 운영 종료 예고 - 철수설 재점화 및 지난해 문 연 '서울 직영서비스센터'도 중단

2025-11-11     김경수 기자
한국GM이 직영센터 9개소 폐쇄를 선언했다

[더게이트]

한국GM이 2026년 2월 15일까지 전국 직영센터 및 애프터서비스센터, 정비 파츠 보관 서비스 부문 등 일체의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런 내용은 바로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에 전달이 끝났다. 

사측의 결정이 일방적으로 노조에 전달되자 일제히 반발의 뜻이 터져 나왔다. 아울러 노사가 지난달 직영 서비스센터 활성화 방안 티에프를 구성한지 한달도 안돼 사쪽이 일방적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안규백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장은 11일 본 지와 한 통화에서 “사실상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항, 경영진의 일방적인 통보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전달 과정도 한국지엠 부사장이 노조 지부장을 직접 찾아와 구두로 전해졌다. 심지어 한국지엠 부사장은 직영센터 폐쇄에 따른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 대책마저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GM CEO

한국GM의 이번 전국 직영 센터 9개소 폐쇄는 그야말로 '전격적'이었다. 지난달 임단협 타결 후속 조치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던 차였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노사는 TF를 구성해 향후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었다. 하지만 사측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서비스 센터 매각을 추진한 것. 노조는 "한국GM이 이런 결정을 일방적으로 한 데에는 사실상 철수에 따른 수순을 밟고 있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이 직영센터를 폐쇄하면 협력업체들에게 정비 서비스를 일임하게 된다. 직영센터와 비교하면 여러모로 정비에 대한 신뢰가 높을 수는 없을 터. 한국GM은 이에 따라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이미 GM 한국사업장은 지난 5월 말 국내 직영 서비스센터 전체와 부평공장 내 유휴부지를 매각하기로 했다. 이 당시에도 대규모 직영 서비스센터가 문을 닫으면 수리 서비스 등 이용에 불편이 커지고, GM의 한국 사업 축소에 속도가 붙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사측은 사실상 미리 계획된 시나리오를 그대로 이행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