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총재와 선수들의 만남...허구연 총재 선수협과 간담회 "선수단 협조로 제도 안착 감사" [더게이트 이슈]
-양현종 회장 포함 10개 구단 21명 참석 -ABS·피치클락 등 현안 논의 -‘팬퍼스트’ 실천 선수단에 감사
[더게이트]
KBO 허구연 총재가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대표 선수단과 만나 리그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전임 총재들 때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다.
KBO와 선수협회는 11일 전날 KBO와 한국 프로야구의 발전과 선수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KBO도 같은 날 허구연 총재가 양현종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을 포함한 대표 선수단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선수협회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고 제도 운영의 현실적 개선책을 모색하기 위한 첫 공식 논의였다. 구단별로 투수와 타자 각 1명씩, 총 20여명의 선수가 참석했으며, KBO에서는 허구연 총재와 박근찬 사무총장이 직접 참석해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다.
ABS·피치클락 등 제도 논의
이날 논의된 주요 의제는 ABS, 피치클락, 아시아쿼터제, 선수 일정 및 경기 환경 개선 등 리그 운영의 핵심 사안들이었다. 선수협회는 현장에서 선수들이 체감하는 제도 시행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며, 제도의 실효성과 현장 적합성을 중심으로 논의를 이끌었다.
선수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허구연 총재는 박근찬 사무총장과 함께 각종 제도에 대한 선수들의 의견을 들으며 리그 발전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양현종 선수협회장은 “이번 논의는 선수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 리그 운영 방향에 참여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었다”며 “앞으로도 KBO와의 협의를 정례화해, 제도가 현장을 반영하고 선수들이 경기력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구연 총재는 KBO 리그가 2년 연속 천만 관중을 돌파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기까지는 팬퍼스트의 자세로 현장에서 노력해준 선수단의 역할이 가장 컸음을 강조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ABS, 피치클락,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등 팬들의 만족도가 높은 신규 규정의 도입 과정에서 선수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신속한 제도 안착에 도움이 됐음을 강조했다. 그는 향후에도 리그 정책 수립 및 추진 시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선수협회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선수와 리그 운영 주체 간의 상시 소통 구조를 마련하고, KBO 및 구단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한국 프로야구가 보다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리그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BO도 "앞으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