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 산업, 130개 제조사 버티는 이유? 지방정부 세금이라니 [더게이트 CAR]
- 한국자동차연구원 발간보고서 內 공급-수요 불균형 심화 - 흑자인 기업은 전체 4곳에 불과 - 일부 지방정부의 저리 대출, 세제 감면, 직접 지분 투자 등으로 구조조정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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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산업의 내부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공급과 수요가 불균형하고 이로 인한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한국자동차산업연구원이 분석했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원은 이런 내용의 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정부 주도의 신에너지차(NEV) 육성 정책을 지난 수년간 진행해 괄목할 만한 외형적 성장을 이루었다.
특히 2024년 생산량 3000만 대를 돌파하며 17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하였고, 특히 전기차(BEV+PHEV) 생산량에서 전 세계 3분의 2를 점유하는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외형적 성장의 이면에는 과잉 투자와 출혈 경쟁에 따른 '내권' 현상이 부각되고 있는데 , 이는 참여자들이 경쟁적으로 노력하더라도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산업 전반의 질적 향상이 이루어지지 않는 비합리적 상태를 의미한다.
보고서에서는 또 중국의 공급 과잉 현상을 꼬집었는데, 내수 시장의 규모보다 공급 규모가 2배에 달한다는 것. 2024년 생산능력은 연간 약 5507만 대지만 내수 판매량은 2,690만 대에 그쳐, 수출 물량을 포함해도 2000만 대 이상의 유휴 설비가 존재한다.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의 평균 가동률은 72.2%('24년)이나 , 전체 등록 제조사로 확대할 경우 실질 가동률은 약 50% 내외로 추정했다. 시장 집중도를 나타내는 허핀달-허쉬만 지수(HHI)는 2024년 기준 850으로 여전히 경쟁 강도가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향후 기업의 존망도 불투명하다. 현재 약 130개 전기차 제조사 중 흑자를 기록한 곳은 BYD, Tesla China, Li Auto, Geely 등 4개 기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1곳은 외국계 기업이다. 재무적으로도 2030년까지 버틸 수 있는 기업은 많아도 15개라고 평가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원의 분석대로라면 중국이 수출을 장려하는 이유는 분명해보인다. 그리고 가격경쟁력을 위해 더 많은 생산 압박도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당분간 중국 내수시장 그리고 해외 수출 시장까지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이루어지기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엔 BYD코리아가 3대의 모델을 시판중이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경 지커 브랜드 역시 판매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