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던지고 김혜성 친다? LA 올림픽 야구, 개막식보다 하루 일찍 열린다...메이저리거 출전 길 열렸다 [더게이트 MLB]

-개회식보다 하루 먼저 야구 개막...올스타전과 일정 충돌 해소 -다저스타디움서 7월 13일 개막...오타니·김혜성·저지 출전 가능 -한국 세계랭킹 4위...일본·타이완과 금메달 경쟁 본격화

2025-11-13     배지헌 기자
김혜성과 오타니(사진=LA 다저스 SNS)

 

[더게이트]

오타니 쇼헤이가 던지고, 김혜성과 이정후가 친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메이저리거들이 뛰는 꿈의 무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LA28 조직위원회는 1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와 협의를 거쳐 야구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개회식 다음 날 시작 예정이던 경기를 하루 앞당겨 7월 13일 개막한다. 개회식은 7월 14일이다.

올림픽 종목이 개회식보다 먼저 열리는 건 이례적이지만, 이번 조치로 MLB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올스타전을 먼저 치를 수 있게 됐다. 일정 충돌이 사라지면서 MLB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가로막던 마지막 장애물이 제거됐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2028년 올림픽 개막은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서 오타니가 투구하는 장면이 될 수 있다"며 "성화 점화는 그 다음"이라고 전망했다. MLB가 선수 파견에 합의하면 오타니는 물론 김혜성, 이정후, 김하성 등 한국 선수들도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애런 저지 같은 슈퍼스타도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 가능하다.

투수 오타니와 타자 김혜성의 대결(사진=LA 다저스 SNS)


다저스타디움서 6개국 맞대결

LA 올림픽 야구는 7월 13일부터 19일까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개최국 미국 포함 6개국이 출전하며, 3개국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경기는 오전 11시와 오후 7시 두 차례 열린다. 각 조 1위는 준결승에 직행하고, 2·3위는 다른 조 3·2위와 준준결승을 벌인다. 조별리그에서 2승을 거둔 뒤 준결승과 결승까지 이기면 단 4경기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건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이날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한국은 4위를 유지했다. 일본이 1위, 타이완(대만) 2위, 미국 3위 순이다. 미국을 제외한 5개 본선 진출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국과 일본, 타이완의 출전은 사실상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MLB는 이번 올림픽을 야구 세계화의 기회로 보고 있다. 2025년 월드시리즈가 전 세계적으로 기록적 관심을 받았고, 올림픽을 통해 글로벌 팬층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야구는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제외됐다가 2020년 도쿄에서 부활했다. 2024년 파리에서 다시 빠졌지만, LA에서 3년 만에 돌아온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오타니와 김혜성이 맞붙는 한일전이 성사된다면 2028년 여름, 야구팬들에게 꿈의 무대가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