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km 던지는 일본 독립리그 우완 KT 유니폼 입는다...스키모토 코우키, 총액 12만 달러 계약 [더게이트 이슈]

-2000년생 우완 투수, 최고 154km 강속구·다양한 변화구 -토쿠시마 인디고삭스서 42경기 5승 3패 평균자책 3.05 -선발·중간 모두 소화...안정적 경기 운영 능력 갖춰

2025-11-13     배지헌 기자
스기모토 코우키와 나도현 단장(사진=KT)

 

[더게이트]

KT 위즈가 2026년 아시아쿼터 제도에 발맞춰 일본 독립리그 출신 투수를 영입했다. 13일 KT는 토쿠시마 인디고삭스 소속이던 우완 투수 스기모토 코우키와 총액 12만 달러(약 1억6800만원·계약금 포함 연봉 9만 달러, 인센티브 3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스기모토는 2000년 5월 19일생으로 이시카와현 출신이다. 182cm, 90kg의 단단한 체격을 지닌 우완 투수로, 기후현의 명문 오가키니치다이고교와 니혼대를 거쳐 2023년 일본 독립리그 명문 구단인 토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했다.

토쿠시마는 11년 연속 일본프로야구(NPB) 선수를 배출한 '독립리그의 호랑이 굴'로 불린다. 최근 몇 년간 한신 타이거스 2라운드 지명을 받은 시이바 고(2023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한 가브리엘 가르시아 등 유망주를 꾸준히 배출했다.

올 시즌 스기모토는 42경기에 등판해 5승 3패 평균자책 3.05를 기록했다. 선발과 중간 투수를 모두 소화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스기모토 코우키(사진=KT)
스기모토 코우키(사진=KT)


"충분히 경쟁력 있다...빠른 적응 기대"

나도현 KT 단장은 "스기모토는 최고 구속 154km의 강한 속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투수"라며 "일본 독립리그에서 선발과 중간 투수로 활약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준 만큼, KBO리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계약을 마친 스기모토는 "KT의 첫 아시아쿼터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어 설렌다"며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해 좋은 경기력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