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QE 전기차 화재 피해주민들, "추가 보상하라!" 목소리 높여 [더게이트 CAR]
- 벤츠 전기차 화재로 인한 피해 손실 확대 목소리 높여 -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벤츠 CEO 방문에 맞춰 시위 - 벤츠코리아는 추가 합의 나설 것이라고 하지만 소극적 결과 예상
[더게이트]
“부끄러운 줄 알아라! 벤츠 코리아!” 14일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 앞에서 열린 벤츠 전기차 화재 피해자들이 단체로 외친 구호다.
시위에 참가한 이들은 작년 8월 1일 오전 지하 1층 일반차량 주차구역에 세워져 있던 메르세데스 벤츠 EQE 350 전기차 화재로 피해를 입은 입주민들이다. 현장에서 만난 시위자들은 제일풍경채 2차 피해대책위원회원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시위가 린 날은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에 방한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날이다.
이날 모인 40여명의 청라제일풍경채 입주민들은 "벤츠 코리아 양심은 어디 있냐"며 "책임회피 그만하고, 입주민들을 위한 정당한 보상안을 마련하라"고 외치며 계란과 밀가루를 벤츠 차량(E200)에 던졌다. 시위자들의 공분은 대단해서 현장에서 경찰 출동 후에도 한동안 열기가 식을 줄 몰랐다.
시위자들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화재 피해를 본 입주들을 위해 화재를 낸 EQE 350에 상응하는 내연기관차 E클래스 E200 131대를 1년간 무상대여했다. 하지만 이제 대여기간이 다음달 종료되는데 차량 반납을 앞둔 입주들은 피해조치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를 냈다.
특히 시위에 참가한 입주민들은 “화재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시점에서 차량을 반납해야 한다면 이동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는 것”이라며 “메르세데스 벤츠는 진실이 규명되기 까지 더 다양한 대책을 입주민들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관계자들은 “이미 무상 대여 기간이 종료된 만큼 기본 계약이 끝난 것”이라며 “입주민들과 더 협의해 봐야 겠지만 올해 12월까지 무상 대여 기간을 연장하는 것 이외에 뚜렷한 방안은 합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입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성실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해 발생한 청라제일풍경채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로 입주민들은 소방서 추산 약 38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문제는 경찰이 꾸린 전담팀이 여전히 발화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어 책임의 주체가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