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선발=좌완' 공식 깬 류지현호...2차전 선발로 광속구 우완 정우주 예고 [더게이트 현장]
-정우주,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일전 2차전 선발 -좌완 선호한 과거 한일전 선발과 다른 투수 기용 -일본 선발은 좌완 강속구 투수 카네마루 유메토
[더게이트=도쿄돔]
큰 무대에 강한 한화 이글스의 특급 신인 정우주가 한일전 선발로 출격한다. 정우주가 일본 상대 K-베이스볼시리즈 2차전 선발로 예고됐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 대표팀은 15일과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K-베이스볼시리즈 일본 상대 2경기를 치른다. 15일 선발투수로 한국은 곽빈, 일본은 소타니 류헤이가 맞대결을 앞둔 가운데, 양팀 감독은 1차전 경기 라인업을 교환하며 2차전 선발투수도 함께 공개했다.
2차전 선발 한국은 정우주(한화 이글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애초 좌완 손주영(LG 트윈스)의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고 알려졌으나 류 감독은 강속구 우완 정우주를 선택했다.
정우주는 전주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올해 입단한 신인 우완이다. 150km 중후반대 광속구를 무기로 정규시즌 51경기에 등판해 3승 3홀드 평균자책 2.85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5경기에 등판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성인 국가대표 데뷔전도 성공적으로 치렀다. 9일 고척돔에서 열린 체코 상대 평가전에서 정우주는 2대 1로 앞선 5회말 2사 1, 3루에서 구원등판해 1.1이닝을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펼쳤다. 정우주의 호투로 위기를 넘긴 한국은 6회부터 타선이 폭발해 11대 1로 대승을 거두고 체코전 2연승을 달렸다.
전통적으로 한국야구 대표팀은 한일전 선발투수로 류현진, 김광현 등 좌완 선발투수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 1차전에서 우완 곽빈을 기용한데 이어 2차전에서도 정우주를 기용하면서 과거와는 달라진 투수 기용을 보여주고 있는 류 감독이다. 투구수 제한 규정으로 과거와 달리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책임질 필요가 없는 환경에서 150km대 강력한 속구를 앞세워 짧은 이닝을 틀어막는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에 맞서는 일본 대표팀 선발로는 좌완 카네마루 유메토가 등판한다. 154km의 광속구를 구사하는 유메토는 올해 주니치 드래곤스 소속으로 프로 데뷔, 15경기 96.2이닝 동안 2승 6패 평균자책 2.61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규시즌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구위와 잠재력을 보고 선발로 기용한 일본 대표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