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경찰청, 보이스피싱 막은 시민 10명 포상

-택시기사부터 숙박업자까지 다양한 직업군 보이스피싱 신고 활약 -국민 참여 보이스피싱 예방 문화 확산에 KB국민은행 적극 지원

2025-11-20     서예진 기자
(사진=KB국민은행 제공)

[더게이트]

KB국민은행과 경찰청은 11월 20일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제3회 'KB 국민 지키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시상식은 전화금융사기, 즉 보이스피싱 예방과 범인 검거에 기여한 시민들을 포상하는 행사다.

'KB 국민 지키미상'은 2022년 KB국민은행과 경찰청이 체결한 '전화금융사기 피해 예방 및 범죄 근절 업무협약'에 따라 매년 진행되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보이스피싱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선 시민 10명이 선정됐다. 수상자들은 택시기사, 숙박업자, 금은방 자영업자 등 다양한 직업군에 속해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주변을 세심히 관찰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수상자들에게는 경찰청장 명의의 감사장과 함께 KB국민은행이 마련한 100만원의 감사 포상금이 전달됐다.

시상식에 참석한 신효섭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은 "국민 지키미상 시상식은 보이스피싱 예방 문화를 확산하는 뜻깊은 행사"라며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막을 수 있는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에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영세 KB국민은행 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은 "최근 보이스피싱이 전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시점에서 국민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예방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보이스피싱 예방 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수상 사례를 보면, 한 택시기사는 남편이 운전하는 택시 승객이 5분도 안 되는 거리 이동 후 다른 택시로 바로 갈아타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후 부부가 상호 소통해 112에 신고했고, 수거책을 검거해 피해금 3억8000만원을 회수했다.

또 다른 택시기사는 승객이 금감원 지시에 따라 현금 9000만원 상당을 금으로 바꾸고 광주에서 숙박한 뒤 서울에서 누군가를 만나기로 한다는 내용을 듣고 112에 신고해 1억원 피해를 예방했다.

숙박업자는 20대 여성이 3일간 투숙하며 '셀프감금' 의심 정황을 포착해 관할서 형사와 협력해 외출을 막아 총 3억원 피해를 막았다.

모텔 업주는 객실 청소 중 침대 뒤편에 설치된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를 발견하고 즉시 112에 신고해 수사에 조력, 범인을 신속히 특정해 검거하는 데 기여했다.

금은방 업주는 골드바 구매자가 가격에 신경 쓰지 않고 휴대전화만 사용하며 금 거래 단위를 어색하게 말하는 점을 수상히 여겨 112에 신고했다. 이로 인해 보이스피싱 전달책을 검거하고 1168만원 피해를 예방했다.

이번 시상식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국민 참여를 통한 예방 문화를 확산하는 데 중점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