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 최초 공개 '헤리티지는 어디로?'

- 0-100km/h까지 단 2.5초 - 최대 642km 주행 가능 113kWh 배터리와 무선 충전 기술 도입 - 카이엔 헤리티지는 사라지고, 이제 전기 SUV로 탈바꿈

2025-11-20     김경수 기자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더게이트]

포르쉐 AG는 새로운 전기 SUV 모델 ‘카이엔 일렉트릭’을 처음 공개했다. 기존 스포츠카의 프로포션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다. 

카이엔은 2002년 처음 소개된 이래 글로벌 시장에서 포르쉐의 성공을 견인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포르쉐 AG 이사회 의장 올리버 블루메는 카이엔 일렉트릭이 모터스포츠 기술을 바탕으로 주행과 충전 모두 SUV 분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차량이 일상 실용성은 물론 장거리 주행과 오프로드 성능을 함께 갖췄다고 말했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사륜구동 기반의 전자식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적용된다. 카이엔 터보는 0에서 100km/h 가속에 2.5초가 걸리며 최고속도는 260km/h다. 터보 모델은 새로 개발된 드라이브 시스템을 통해 런치 컨트롤 시 1,156마력(PS), 최대토크 153.0kg∙m의 출력을 낸다. 후륜 전기 모터에는 오일 냉각 시스템이 직결되어, 지속적이고 높은 성능을 유지한다. 기본 운전 모드에서도 최대 857마력(PS)을 발휘하며, 푸시 투 패스 버튼 작동 시 10초간 176마력의 추가 출력이 제공된다. 카이엔 일렉트릭 기본형은 최고출력 408마력(PS), 런치 컨트롤 시 442마력(PS)과 85kg∙m 토크를 내며 0에서 100km/h 가속은 4.8초, 최고속도는 230km/h이다.

에너지 회생 기능도 강화돼 최대 600kW 회생 제동이 가능하며, 일상 주행 시 97% 제동을 회생 제동만으로 처리할 수 있다. 최상위 터보 모델은 포르쉐 세라믹 컴포지트 브레이크(PCCB)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두 모델 모두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과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가 기본 적용된다. 터보는 추가로 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PTV Plus)와 리미티드 슬립 리어 디퍼런셜이 탑재된다. 최대 5도 조향이 가능한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옵션으로 제공된다. 또한,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 시스템도 처음 도입되어 차체 움직임을 안정화하며 주행 성능과 편안함을 높인다.

신형 카이엔 일렉트릭에는 113kWh 고전압 배터리에 양면 냉각 기술이 적용돼 최적의 열 관리가 가능하다. 이는 최대 주행 거리 642km(WLTP 기준)를 지원하며, 터보 모델은 623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800V 충전 기술 덕분에 최대 390kW DC 충전도 가능하며, 조건에 따라 최대 400kW까지 지원한다. 배터리 충전 상태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16분 미만이 소요되며, 단 10분 충전으로도 카이엔은 325km, 터보는 315km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포르쉐 최초로 옵션 제공되는 무선 충전 시스템은 최대 11kW 충전을 지원하며, 차량을 플로어 플레이트 위에 주차하는 것만으로 자동 충전이 가능하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전장 4,985mm, 전폭 1,980mm, 전고 1,674mm이며, 휠베이스가 3,023mm로 약 130mm 늘어나 뒷좌석 공간이 더욱 넉넉하다. 뒷좌석은 전동식 조절 기능이 기본 제공되며, 적재 용량은 781~1,588리터, 앞쪽 러기지 컴파트먼트는 별도 90리터다. 최대 견인력은 3.5톤까지 가능하다. 새로 도입된 무드 모드 기능은 시트 포지션, 실내 조명, 공조, 사운드, 디스플레이 구성을 상황에 맞게 조절한다. 슬라이딩 파노라믹 루프는 전기 조절식 액정 필름이 적용돼 개방감을 높인다. 신형 표면 발열 시스템은 시트 및 팔걸이, 도어 패널을 따뜻하게 해주며, 확대된 앰비언트 라이트와 커뮤니케이션 라이트가 탑승자 환영 및 차량 상태 시각화를 지원한다.

카이엔 일렉트릭과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의 국내 판매 가격은 각각 1억 4,230만 원과 1억 8,960만 원부터 시작하며, 국내 출시 일정은 2026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