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MLB 도전 공식 절차 돌입...키움, 포스팅 신청→KBO, MLB 사무국에 요청 [더게이트 이슈]
-KBO, MLB 사무국에 공식 요청 -22일부터 30일간 협상...성공시 키움 6번째 빅리거 -WAR 8.54승 리그 1위...20홈런-20도루 달성
[더게이트]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공식화됐다.
키움은 21일 KBO에 송성문에 대한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KBO는 같은 날 MLB 사무국에 송성문을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해 줄 것을 요청했다.
MLB 사무국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21일 송성문의 포스팅을 30개 구단에 고지할 예정이다. 고지 다음 날인 22일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부터 30일간 메이저리그 구단들과의 협상이 진행된다.
협상 기간 내 계약을 체결할 경우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키움에 지급해야 한다.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하면 포스팅은 종료되며, 송성문은 내년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
송성문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하면 키움은 여섯 번째 빅리거를 배출하게 된다. 앞서 2015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시작으로 2016년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2021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024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25년 김혜성(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WAR 8.54승으로 리그 1위
송성문은 올 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OPS 0.917을 기록했다.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선수대비 기여승수) 8.54승으로 리그 전체 1위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58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여기에 올 시즌 KBO리그 역대 최다 연속 도루 성공 신기록도 세웠다.
2015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49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송성문은 2024시즌부터 팀의 핵심 내야수로 자리매김했다. KBO리그 통산 9시즌 동안 824경기에 출전해 2889타수 818안타 80홈런 454타점 410득점 51도루 타율 0.283을 기록했다.
국제무대에서도 활약했다.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고, 올해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도 홈런을 쳤다.
송성문은 키움과 6년 총액 120억원의 연장계약을 맺은 상태다. 미국에 진출하면 기존 연장계약은 자동으로 파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