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반성합니다”…LA 다저스 김혜성, ‘공항 설전’에 고개 숙였다 [더게이트 이슈]

-‘공항 설전’ 사과 -‘채무 논란’ 재점화 -“피해자에 죄송” 해명

2025-11-22     황혜정 기자
김혜성이 공항에서의 언행에 대한 반성문을 올렸다. (사진=더게이트)

[더게이트]

김혜성(26·LA 다저스)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김혜성은 공항에서 채권자와 마주한 뒤 불편한 태도를 보였고, 이 장면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자 직접 입을 열었다.

김혜성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6일 공항에서의 미숙한 언행과 이후 인터뷰에서의 태도로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행동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다. 계속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현장에 계셨던 김 선생님, 취재진, 이를 지켜본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 6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월드시리즈 우승 후 귀국한 김혜성이 인천국제공항에서 '고척 김 선생'이라 불리는 채권자 A씨와 마주쳤다. 

A씨는 ‘어떤 X은 다저스 갔고, 애비 X은 파산·면책’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공항에 나타났고, 김혜성은 인터뷰 도중 불쾌한 반응을 보이며 자리를 떴다.

하지만 이 장면이 퍼지면서 논란은 오히려 더 확산됐다. A씨가 주장한 김혜성 부친의 채무 문제는 수년째 미해결 상태였고, SBS '궁금한 이야기Y'가 해당 사건을 다룰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21일 방송된 SBS 보도에는 김혜성 부친과 A씨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후 김혜성도 침묵을 깨고 해명에 나섰다.

김혜성은 “조용히 자숙하는 것이 진심 어린 반성이라 생각해 말을 아꼈지만, 그 침묵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A씨와의 오랜 관계도 언급했다. “제가 고등학생이던 시절부터 그분은 학교를 찾아왔고, 2018년부터는 경기장과 공항 등에서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2019년 인천 문학구장에서 그분을 처음 뵀을 때 '제가 갚겠다'고 말했지만, ‘아들에게 돈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부친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거절하셨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이어 “동료 선수들과 팬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 같아 항상 죄송했다”며 “계약금과 월급을 통해 가족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왔다. 피해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1년 만의 귀국 자리에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려야 했는데,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해서는 안 될 언행을 했다. 깊이 반성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