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부상에 건강 적신호...연말 앞둔 K팝 아이돌 '건강주의보' [더게이트 엔터]

-채영 '실신'·승민 '부상'...갑작스런 활동 중단으로 눈길 -연말 시상식·공연 강행군 여파? 팬들 우려 갈수록 커져 -일각선 "소속사 유연한 스케줄 조정 필요" 주장 제기

2025-11-24     서예진 기자
왼쪽부터 '스트레이 키즈' 승민, '2NE1' 박봄, '트와이스' 채영. 사진=JYP엔터테인먼트·Mnet

[더게이트]

연말 각종 시상식과 대규모 공연을 앞두고 일부 아이돌 멤버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몇 달간 부상이나 극심한 피로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활동을 중단하거나 스케줄에 차질을 빚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혹시나 모를 혹사 논란에 대비한 소속사들의 유연하고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승민·채영 활동 중단...아이돌 컨디션 난조 '경고등'

'스트레이 키즈' 승민은 지난 23일 예정된 SBS '인기가요' 생방송에 갑작기 불참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사전 녹화 후 병원 진료를 받았으며, 빠른 회복을 위해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권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승민의 경우 앞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잠시 휴식했던 터라 팬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트와이스' 채영 역시 최근 미주신경성 실신 진단을 받고 예정된 월드투어 일정에 불참하며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심한 피로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증상이다. 채영은 현재 가오슝, 홍콩 등 월드투어 공연에 불참하며 건강 회복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봄·에스쿱스...장기 휴식이나 관리 필요한 사례도

'2NE1' 박봄은 지난 8월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휴식 중이다. 박봄은 과거 주의력결핍장애(ADD)라는 정신과 증상 치료를 받으며 약을 복용해온 사실이 있는데, 최근에도 이 같은 증상의 재발을 의심케 하는 돌발 행동으로 팬들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세븐틴' 에스쿱스는 지난 2023년 8월 당한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현재까지도 재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부상의 재발 등의 여부를 면밀히 체크하며 스케줄 참여를 유동적으로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부상이 장기적인 활동 제약으로 이어지는 점을 시사한다.

이밖에 '아이들' 민니와 우기가 올해 1월 발열 및 편두통 호소 등 급성 컨디션 난조로 일시적으로 스케줄을 중단하는 등, 아이돌들의 체력적인 관리가 필수적임을 보여주는 사례들이 이어졌다. '르세라핌' 홍은채 역시 올해 2월 컨디션 난조로 휴식기를 가진 바 있다.

아티스트 건강 최우선, 유연한 스케줄 조정 요구↑ 

K팝 업계는 특히 연말에 시상식, 가요대전, 해외 투어 등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이 일상화돼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돌들이 이러한 극도의 피로 누적과 높은 기대치에 따른 심리적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건강 문제로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따라서 소속사들이 아티스트의 현재 건강 상태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스케줄을 보다 유연하게 조정하고, 물리적인 회복 시간뿐 아니라 정신적인 안정을 위한 휴식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이돌 멤버들이 안정적으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K팝 산업 전반의 제도 보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