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노조, 직영서비스 센터 폐쇄 규탄 “철수계획 막는다” [더게이트 현장]

- 한국GM 직영 서비스 센터 폐쇄에 2대 주주 산업은행 역할 강조 - 노조측... 직영 서비스 센터 폐쇄 후 공장 폐쇄와 철수까지 이어질 것 - 사측... 지속가능성 강화하기 필수 조치, 수익성 악화 두고 볼 수 없어

2025-11-24     김경수 기자
한국GM 노조

[더게이트]

한국GM노조가 2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앞에서 직영서비스 센터 폐쇄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집회측 추산 200여명 경찰 추산 150여명이 모였다.

GM한국사업장(사측)은 앞서 내년 2월 15일까지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접수는 1월 1일부터 받지 않는다. 380개의 협력 서비스센터를 통해 기존 고객의 애프터세일즈 및 정비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 나선 한국GM 노조는 ‘전국 9개 직영 정비사업소 폐쇄는 임금협상시 노조와 합의한 약속을 깨뜨린 것으로 향후 철수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라고 격분했다. 아울러 ‘올해 임금협상시 직영 정비 매각을 원점에서 재논의 한다’며 고특위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하고 직영정비 활성화를 위해 TF를 구성한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이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를 집회 집결지로 택한 이유는 산업은행이 한국GM 2대 주주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한국GM 지분은 지난 4월 기준 GM 계열사(General Motors Investment Pty Ltd. 48.19%·GM Asia Pacific Holdings, LLC 9.5%·GM Automotive Holdings S.L. 19.22%)에 이어 한국산업은행이 17.02%를 보유하고 있다.

안규백 한국GM 노조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노조측인 안규백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018년 불상사(군산공장 폐쇄)를 되풀이 할 수 없다. 절대로 안된다”며, “2028년(GM과 산업은행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 노조가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집회의 이유를 밝혔다.

노조는 “한국GM이 합의안도 지키지 않고 자본의 논리로 자의적으로 판단해 회사를 철수시점까지 몰고 가고 있다”며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이런 회사의 상황을 방관하지 말고 책임 있는 개입을 서두르라”는 것이다. 이를 두고 한국지엠 노조측은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과정도 녹록치 않았다. 미리 나와있던 산업은행 관계자들과 한동안 실랑이가 벌어졌고, 결국 항의서한은 산업은행 관계자에게 우여곡절 끝에 전달했다.

안규백 한국GM 노조 비상개책위원회 위원장은 [더게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직영정비소 폐쇄 조치…. 이후에는 공장이 폐쇄될 것이고 공장이 폐쇄되면 철수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한다”고 일갈했다.

한편, 한국GM측은 [더게이트]에 “직영 서비스센터는 지속적으로 재무 손실을 발생시켜, GM 한국사업장의 전반적인 수익성을 약화시켜왔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및 글로벌 무역 환경 속에서, 적자 사업 구조를 해소하고 비효율 자산을 정리하는 것은 GM 한국사업장의 사업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