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도-디아즈 내년에도 삼성 남는다! 후라도 170만 달러, 디아즈 160만 달러에 재계약 [더게이트 이슈]
-후라도 최대 170만달러·디아즈 최대 160만달러 -후라도 197.1이닝 소화, 디아즈 50홈런 158타점 -2025시즌 대비 각각 70만·80만달러 상승
[더게이트]
삼성 라이온즈가 특급 외국인 선수 아리엘 후라도, 르윈 디아즈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한 시즌 동안 라이온즈 마운드와 타선을 든든하게 지켜준 두 선수가 내년에도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삼성은 25일 후라도, 디아즈와의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투수 후라도는 계약금 30만달러(4억 2000만원), 연봉 130만달러(18억 2000만원), 인센티브 10만달러(1억 4000만원) 등 최대 총액 170만달러(23억 8000만원)에 사인했다. 2025년 총액 100만달러(14억원)에서 70만달러(9억 8000만원) 상승했다.
타격 3관왕으로 중심타선을 이끈 디아즈는 계약금 20만달러(2억 8000만원), 연봉 130만달러(18억 2000만원), 인센티브 10만달러(1억 4000만원) 등 최대 총액 160만달러(22억 4000만원)의 조건으로 재계약을 마쳤다. 지난 시즌 최대 총액 80만달러(11억 2000만원)에서 수직 상승이다.
후라도, 197.1이닝 소화한 '이닝이터'
후라도는 내구성과 꾸준함이 돋보이는 2025시즌을 보냈다.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15승 8패, 평균자책 2.60, WHIP 1.08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197.1이닝을 던지며 QS 23회를 달성했다. 두 부문 모두 KBO리그 1위의 성적이다. 땅볼 비율 54.8%로 리그 6위에 오를 만큼 라이온즈 파크에 최적화된 선발투수의 모습을 보여줬다.
등판 당 평균 이닝이 6.2이닝에 근접했다. 리그 평균인 5이닝보다 경기당 1.2이닝을 더 소화했다. 시즌 내내 불펜이 약점이었던 삼성은 불펜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선발 투수인 후라도의 존재가 중요했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라이온즈의 젊은 투수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됐다.
디아즈, 외국인 최초 50홈런 달성
2024시즌 후반 대체선수로 KBO리그에 합류한 디아즈는 올해 최고의 타자로 거듭났다. 전 경기에 출전하며 외국인 선수 최초 50홈런, 리그 신기록인 158타점을 기록하며 해당 부문 타이틀 홀더가 됐다. 장타율 0.644와 OPS 1.025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50홈런-15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도 디아즈 전에 없었다.
디아즈는 올 시즌 144경기에 나서 타율 0.314 50홈런 158타점을 기록했다. 타격 생산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조정 득점 창출력(wRC+, '스탯티즈' 기준)은 159.7에 달했는데, 평균 대비 59.7% 뛰어났다는 의미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5.80으로 팀 내 타자 중 1위였다. 안정된 수비와 성실한 훈련 태도 역시 화제가 됐다.
두 선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정규시즌을 4위로 마감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준플레이오프 업셋을 거쳐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끌고 갔지만 아쉽게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재계약을 마친 후라도와 디아즈는 모두 "삼성 유니폼을 계속 입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다음 시즌 우승을 위해 다시 한번 전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