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업부 장관, HD현대 글로벌 R&D 센터 방문 및 조선 협력 논의

[더게이트]

캐나다 산업부 장관 멜라니 졸리와 주한 캐나다 대사 필립 라포튠 일행이 25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 R&D 센터를 방문했다. 이들은 HD현대의 글로벌 1위 조선 역량을 확인하고 상호 포괄적 경제·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졸리 장관과 라포튠 대사는 1층 로비에서 HD현대가 제작한 미래형 선박과 잠수함, 호위함, 무인수상정 등 다양한 함정 모형을 관람했다. 이어 HD현대 조석 부회장과 HD현대중공업 주원호 사장과 환담을 나눴다.

조 부회장은 "HD현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함정 건조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1위 조선사로서 캐나다의 최적의 사업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함정 사업뿐만 아니라 조선, 에너지, 로봇, AI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캐나다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연간 200척 이상의 상선을 건조하는 세계 1위 조선사다. 또한 총 106척의 함정을 건조했고, 이 중 18척을 해외에 수출해 국내 최다 함정 수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소형부터 대형 잠수함에 이르는 뛰어난 잠수함 건조 능력을 갖추고 있다. 2024년에는 3000톤급 잠수함 신채호함을 우리 해군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졸리 장관 일행은 조 부회장의 안내로 디지털융합센터를 방문해 AI(인공지능) 기반 함정 솔루션,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선박, 디지털트윈 가상 시운전 등 HD현대의 첨단 기술을 직접 확인했다. 이어 디지털관제센터에서 HD현대가 건조해 실제 운항 중인 전 세계 선박들의 운용 상황을 살펴보며 방문 일정을 마쳤다.

한편, HD현대중공업과 방위사업청, 한화오션으로 구성된 K-조선 '원팀'은 올해 8월 캐나다 해군이 추진 중인 잠수함 획득사업 숏리스트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캐나다 해군이 1998년 영국 해군으로부터 도입한 2400톤급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3000톤급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사업비만 최대 60조 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