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 최고였는데...육성 선수로 입단한 키움 변상권은 왜 방출됐나 [더게이트 이슈분석]
-키움 허승필 단장 "고민 많이 했다" -두꺼운 외야 선수층에 변상권 결국 방출
[더게이트]
"고민을 많이 했다."
1군 출장 경기 수는 많지 않았지만, 팬들에게 임팩트만큼은 최고였다. 키움 히어로즈 거포 외야수 변상권(28)이 결국 방출됐다. 키움 구단은 지난 24일 방출 명단을 발표했는데, 8명 중 변상권의 이름도 있었다.
2018년 넥센 히어로즈(現 키움) 육성 선수로 입단해 2020년 프로에 데뷔한 변상권은 올해 주춤했지만, 지난해 키움에서 나름대로 임팩트 있는 활약을 했다.
2024시즌 77경기 출장해 타율 0.251, 5홈런을 기록했다. 상무 입대 전인 2021시즌엔 72경기 출장해 타율 0.239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올 시즌 단 12경기 출장에 그쳤다. 퓨처스리그(2군)에선 79경기 출장해 타율 0.310, 1홈런을 기록했지만, 키움 1군의 두꺼운 외야 선수층에 밀려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키움의 선택은 방출이었다. 허승필 키움 단장은 지난 25일 더게이트와 통화에서 "변상권은 워낙 성실하고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였다. 그런데 최근 2차 드래프트에서 선수를 4명이나 뽑았지 않나. 또 외야수에 추재현(전 두산)이 들어왔다. 그러다 보니 모든 선수를 다 보유할 수는 없었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쉽지만 (변)상권이를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 현재까지 키움 선수단에서 외야수를 볼 수 있는 좋은 자원이 넘쳐난다. 이주형, 임지열, 박주홍을 비롯해 임병욱, 주성원, 박수종, 그리고 2차 드래프트로 키움에 합류한 추재현까지 있다. 여기에 '거포 유망주' 박찬혁이 다음달 초 전역해 팀에 합류한다. 베테랑 이형종도 외야 경쟁에 밀리게 되자 1루수로 포지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런 판국에 변상권의 자리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