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1조 1천억 대미 투자 본격화 '지배구조 재편한다' [더게이트 조선]

- 대미투자 감행해 기존 지배구조 재편 노려 - 미국시장 투자 확대를 통해 방산과 조선부문 투트랙 전략 - 정부 방향성 맞춰 투자 시기와 금액 조율

2025-11-26     김경수 기자
한화그룹

[더게이트]

한화그룹이 1조 1000억 원 규모의 미국 투자를 본격화하며 지배구조를 '방산'과 '조선·해양·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했다. 이는 핵심 사업의 미국 시장 전방위 확대를 위한 '투트랙 전략'으로 풀이된다.

방산 부문 투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도의 미국 투자회사 한화퓨처프루프를 통해 집중된다. 출자 구조 변경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퓨처프루프 지분 87%를 지배하게 됐으며, 방산 사업 역량 강화에 무게를 실었다.

조선, 해양, 에너지 분야는 신규 법인 한화디펜스앤에너지(HD&E) 설립을 통해 이원화 투자된다. HD&E는 1조 1400억 원의 자본금으로 신설되며,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한화솔루션이 각각 37.5%, 37.5%, 25%의 지분을 확보한다. 이 자금은 계열사 유상증자 참여를 거쳐 HD&E 출자금으로 활용된다.

그룹은 또한 필리조선소 유상증자에 1472억 원을 투입, '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시설 자금으로 사용한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한화그룹이 방산과 해양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