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새 구단주의 제안 "'바비 보니야 데이'에 행사를 열자"

2020-11-20     양정웅 기자

메츠 시절 바비 보니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은퇴한 지 20년이 다 되어가지만 뉴욕 메츠로부터 매년 119만3248달러 20센트(약 13억 2900만원)를 수령하고 있는 바비 보니야(57)가 시티 필드에 나타날까.

지난 9월 메츠의 새로운 구단주가 된 헤지펀드 매니저 스티븐 코헨은 11월 20일(이하 한국시간) 흥미로운 제안을 했다. 이른바 '바비 보니야 데이'에 실제로 보니야를 초청해 행사를 가지자는 것이다.

보니야는 지난 2000년 메츠에서 방출되면서 잔여 연봉 590만 달러가 남은 상황이었다. 이때 메츠는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대신 10년 거치 25년 상환 방식을 제시했다. 보니야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보니야는 2011년부터 2035년까지 현지 시간으로 매년 7월 1일이면 약 119만 달러를 받게 됐다. 메츠는 아직 보니야에게 약 1789만 달러를 더 지급해야 한다.

이날 한 팬은 SNS를 통해 코헨 구단주에게 "현금 유동성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무언가를 바꾸려면 보니야에게 빚진 1800만 달러를 일시불로 지급해야 하지 않나"라는 제안을 했다. 그렇게 되면 '바비 보니야 데이'를 안 봐도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사진=스티븐 코헨 트위터)

이 제안에 대해 코헨 구단주는 "한번 투표를 해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년 바비 보니야 데이 행사를 하는 건 어떤가"라며 역제안을 했다. 코헨 구단주는 "경기장에서 보니야에게 대형 수표를 준 다음 경기장을 한 바퀴 돌게 하는 것이다. 재밌지 않을까"라며 오히려 이벤트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말도 이어갔다.

이에 대해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팬은 "코헨의 아이디어에 찬성한다"며 "보니야 데이의 이야기가 끝난다면 더 이상 농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팬은 "보니야에게 마지막으로 큰 수표 하나(일시불 지급)를 주고 메츠 팬을 지옥에서 꺼내줄 수는 없는가"라며 조롱의 대상이 된 바비 보니야 데이를 끝내달라고 호소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